'공공의 적' 山豚 들에게 고통의 계절이 도래했다!!!

2011. 11. 22. 20:02잡다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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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면서 '공공의 적'들은 산골 농민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을 것이고,

의기양양한 포수님들은 공공의 적을 무찌르고 개선장군처럼 돌아올 것이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산돼지들을 무참하게 무찌를 것이 아니라 훈장(訓長)처럼 생긴 똘똘한

산돼지를 생포하여 농작물과 야생초 구분법을 철저히 교육시킨 후에 산에다 풀어놓고,

그 훈장 산돈이 다른 산돈들을 교육하게 하면 어떨까??

 

'사람이 있는 곳에 함부로 가면 불알 다친다!!!'

 

 

숨을 헉헉거리면서 개선장군님은 "총 안대고 삼백 근 산돈을 잡았다"고 되뇌이신다.

아마 그 세계에서는 총 안 쏘고 잡는 것이 큰 자랑으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어쨌든 수컷 '공공의 적'은  흰 개, 검은 개, 롱다리개, 숏다리개,  옷 입은 개,

가죽 털 옷만 걸친 개, 도사 잡종, 그레이 하운드, 똥개 반종 참 여러가지 개들에게

둘러싸여 다양한 공격을 받고 있다.

 

역시 도사견이 돋보인다. 귀를 물고 끈덕지게 공격을 하네, 용을 쓰느라고 똥꼬가

불룩하게 나왔네 그랴~~ ㅋㅋ~ ^^

핏불테리어는 어디갔나? 그 독한 넘을 데려가지 않고?? 모두 투견장에 갔나??

 

 

 

이것은 정말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산돈가족이 곤경에 처했다. 아빠 돼지, 엄마돼지

오빠돼지, 누이돼지, 삼촌돼지가 한꺼번에 사냥개에게 포위됐다.

아빠 돼지는 용감하게 사냥개를 어금니로 재빠르게 공격한다. 갑자기 어릴 때 치러졌던

대통령선거가 생각난다.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 그 당시 신민당의 구호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산돈들이 내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극장에서 듣는 다이내믹 사운드, 아니 굵직한 저음으로 꿀꿀거리는 소리가 온몸이 울리며

전율이 느껴진다. 사냥개가 작은 넘을 끌어내자 잽싸게 무리로 들어간다.

 

옷입은 사냥개는 숫컷 어금니에 살이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힌 것으로 보인다.

돼지들 순간적인 동작이 전광석화 같다.

 

아프리카 야생에서 사자떼의 공격에 집단방어하는 물소처럼, 북아메리카에서 늑대들에게

공격당하는 들소들처럼 머리를 밖으로 내어놓고 빙 둘러서서 사냥개의 공격을 막아낸다.

저 동영상을 찍은 사람의 배포도 대단하다. 여러 마리 중에 한 마리라도 튀어나와

자신을 공격한다면 크게 다칠 수도 있을 텐데~

 

 

이분은 산돈 사냥세계에서 거물이자 진정한 프로 같다. 우선 매우 침착하다.

뭐냐 이건?? 총 안대고 잡은 게 아니잖아?? 한 방 더 쏘라고 하신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넘에게 점잖게 작은 칼로 심장에 한 빵을 먹인다.

그래도 반응이 신통치 않으니 옆에서 자꾸 한 빵 더 먹이라고 재촉하고~~

 

 

쬐그만 개 세 마리가 큰 수컷 산돈을  멈춰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순식간에

머리와 입에 난 어금니를 좌우로 흔들며, 저돌적인 공격으로 금세 전세를 뒤집는다. 

산돼지의 이런 공격이 사람에게도 위험할 것이다.

 

 

멧돼지를 가지고 핏불테리어를 테스트하는 것 같은데, 조금도 겁먹지 않고 공격한다!!

와~우~ 한번 무니 놓지를 않는구먼~~ 멧돼지가 초반에 덩치만 믿고, 떠 받다가

귀가 떨어질 정도로 물리고, 혼쭐이 나서 비틀거리며 몸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