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지들아 잘 가거래이~~!!! 나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
2011. 11. 24. 20:44ㆍ잡다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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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돼지들은 친구들의 아비규환 울부짖음을 듣고, 생지옥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무심한 포크레인 삽은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마지막 한 마리까지도 아비규환 속으로
던져버린다.
비참한 장면이니 19세 이하와 심장이 약한 사람은 절대 보지마시오!!
구제역 파동 때문에 죄가 없는 많은 생목숨이 바스러졌다. 도대체 저 돼지들은 무슨 잘못이 있을까?
아직 병에 걸리지도 않은 돼지들을 크게 만든 구덩이에 넣는다.
처음에는 포크레인 삽에 엉덩이를 떠밀려 바닥에 떨어져서 어리둥절하던 돼지들이 상황을
인식할 즈음, 돼지들의 피맺힌 절규가 들려온다.
깊은 구덩이 위로 떨어지는 눈사이로 돼지들이 내지르는 비명과 내뿜는 열기에 의해 만들어진 짙은 지옥의 김이 무럭무럭 무심한 하늘로 올라간다.
조석으로 먹이를 주며, 알뜰살뜰 거두어 먹였던 주인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식구 같았던
돼지들이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으니 비참한 마음이야 오죽했을까?
멀리서 그 모습을 훔쳐보던 처자의 흐느낌이 폐부를 찌른다.
추운겨울이 오면 구제역이 다시 창궐할 수가 있으니 농한기가 축산인들에게는
비상시기가 된다.
앞으로는 이런 비극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텐데~
도야지들아 잘 가거래이!!~~ 구제역없는 세상에서 천수를 누리거래이~~!!
나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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