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1. 11:45ㆍ살아가는 이야기
또 통천사를 찾을 일이 생겼다.
초겨울 날씨에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서있는 작은 사찰이 나그네를 반기는 듯 하다.
오늘은 요행이도 요사채에 주재하고 계시는 스님을 만나서 차를 얻어 마시고, 세상사는 말씀도
들었다. 특이한 찾잔이 있어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헛된 짓처럼 보일까봐 차마 찍지는 못했다.
정문을 들어서다 뒤를 돌아보았다.
길 고양이라는데 넉넉하고 자비로운 사찰의 품이 고양이의 경계심을 풀게 하였나 보다.
내년에는 삼재수가 떨어지려나??
'마음 속의 그릇'이 마음에 와 닿는다.
간절한 마음을 담은 촛불이 차가운 바람에 흔들린다.
어떤 간절함이 차가운 법당바닥에도 개의치 않고, 저렇게 열심히 기도하나??
법당 위쪽에 사진이 걸렸는데 노란 가사를 걸친 스님들은 외국 스님들인 모양이다.
법당에서 밖을 보니 아양교와 강 가운데 분수대(?)가 보인다.
극락원이란 조그만 간판이 있기에 따라가니 밑으로 가는 계단이 나오고 멀리 석조 아미타불이
계신다. 좌측에 시건장치된 유리 출입문이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음~~ 이곳은 가신 님들의
유골이 모셔진 납골당이다. 나는 납골당을 처음 보았다. 사진으로는 보았으나 실물은 처음이다.
올라와서 종무소에 문의하니 한 분 모시는데 300만 원이라고 하고, 불교 신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도시 속에 있다가 보니 제법 찾는 이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괜찮은 듯 하다.
스님이 기거하시는 방에서 바라본 금호강, 대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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