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 의 가시나무

2011. 12. 21. 23:15좋아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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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나무 중에 하필이면 가시나무!!

일제강점기에 연료용으로 조선땅 방방곡곡에 심었다던 아카시아 나무

온몸에 가시를 달아 산새도 쉽게 앉을 수 없도록 결코 옆을 내어주지 않는 야속한 나무

 

검정 고무신 신고 땔감을 구하러 산에 갔다가 닳아빠진 바닥으로 뚫고 들어온 가시하나

아리고 아파 눈물 찔끔 흘리면서 오리길을 걷는다.

 

자전거를 타고 읍내로 통학하던 30리 길에 미운 아카시아 가시 줄기 한가닥~~!!

친구들의 소란스런 목소리와 함께 달리다 아뿔싸 그 가지를 타고 넘었다.

타이어 바람빠지는 소리~

내 가슴에 김빠지는 소리~

20리 먼 길을 자전거를 끌고 터벅터벅 걸어갔던 심란했던 길

지금도 가시를 보면 이마를 찔린 듯 이마가 간질거린다.

 

그 가시나무를 시인과 촌장이 노래를 부르니 미워했던 마음이 조금 풀리고 이해는 된다.

그래 가시나무야 넌 아무 쓸모도 없는 나무였지만

봄에는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매달아 우리에게 단맛을 제공하지 않았느냐?

 

 

 

[가사]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에는 내가 너무도 많아 (반복)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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