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 생가를 가다

2013. 1. 30. 21:56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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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가 낳은 인물 巨山 김영삼 전대통령의 생가를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그의 생가가 있는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을 조금 앞두고 멀리 부산 신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쪽을 바라보았다.

 

 

 

 

좌측으로 보이는 한옥이 그가 태어난 곳이고, 기록전시관은 거제시에서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생가의 솟을 대문

 

 

 

그분은 주로 휘호로 大道無門과 浩然之氣을 즐겨 사용하는데 좀 단조롭다는 느낌이 든다.

 

 

 

 

 

 

구경꾼들은 구경은 뒷전이고 사진찍기에 급급하다. 빨리 빨리 병이 도진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흉상이 있는 곳을 가까이서 찍으려고 했으나 저 앞에 보이는 화상이 가족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어서 할 수없이 그도 배경이 넣었다. 어디가든 열심히 사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제법 있다. 마루에 앉아 사진찍히는 중년 여성 둘은 어디서 왔는지 하나는 생가와 기념관을 다니면서 껌을 '짝 짝' 소리내며 씹으면서 주위 의식하지 않고, 또 한사람 붉은 잠바 아줌마는 사람이 없는 틈을 노리는 나의 간절한 염원에도 꿈쩍하지 않더니 잠시 비켜달라는 나의 말에 "%^&*&&%$#~~" 한다.

 

 

아줌마

 

아줌마를 국어사전에서는 '아주머니를 낮추어 부르는 말'로 표기되어 있다.

그럼 또 아주머니는 뭘까?

'아주머니'는 '부모와 같은 항렬의 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이라고 되어있다. 

 

어느 학자는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지 못하는 이면에는 천박한 아줌마 문화가 한 몫 한단다.

아줌마 반열에 들어서는 순간, 얼굴에는 5 미리짜리 철판을 두르고, 수치심도 잘 느끼지 못하며,

도무지 주변의식을 하지 않는다.

 

학교에 가서는 치맛바람을 일으켜 문제를 만들고, 선생님들에게 작은 촌지 건네고 동네방네

소문내서 쌤들 바보 만들고, 아줌마 부대가 모이면 옆집 흉보느라 세월가는 줄 모르면서 남의 불행이

내 행복보다 기쁘고, 사우나에서 벌거벗고 소란스럽게 고스톱을 치거나 짜장면을 시켜먹고,

사우나에 비누나 수건을 비치하면 전부 몰래 숨겨가서 사정 모르는 여인네 빈손으로 사우나 갔다가 낭패보기 십상이고~

 

아줌마를 폄하하기 위해 나열한 것은 아니고, 간혹 세련되고 매너좋은 아줌마도 있으니 그녀들은 존경한다.

 

[아줌마와 관련된 글모음]

 

http://leejungkeun.khan.kr/26

 

http://cafe.naver.com/pinkwave/1206

 

 

 

 

 

사랑채인데 아주 부유하게 살았다는 느낌이 온다.

 

 

 

본채의 뒷곁이다.

 

 

 

뒷담을 대신하는 축대인데 전통적인 돌쌓기 기법으로 가지런히 쌓여져 있다. 원래 그랬는지 아니면

생가를 복원하면서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말로 멋지다.

 

 

 

 

생가는 정남향이었고, 생가에서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산

 

 

 

사진 왼쪽에 있는 작은 산 능선에 그분의 부모님 산소가 있었다.

 

 

 

 

 

 

 

 

생가에서 좌측으로 나오면 보이는 바다

 

 

 

 

대계마을 해변에는 모래 대신 몽돌로 덮여 있었으며, 반출하면 과태료를 처분한다고 경고한다.

그래도 기념이라고 주변 눈치를 보면서 작은 것 한개 슬쩍했다. 김영상 전대통령이 그분의 선친(고 김홍조 옹)이 마산에 살아계실 때 매일 이른 아침에 문안인사를 한다고 TV에서 소개하였는데

아버지가 일찍 그를 낳아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늙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선친과 1960년에 거제도에 침투한 무장공비의 흉탄에 쓰러진 그의 어머님의 합장묘를 가는 중에 뒤돌아 본 해변모습이다.

 

  

 

짧은 해변을 막 지나니 우측으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우측에는 전원마을을 건설하는지 논으로 보이는 터에 단독주택을 건설하느라고 분주하다.

 

 

 

 

해변 끝지점에서 50미터 정도 올라가니 보이는 것처럼 깨끗하게 조성된 묘소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좌측이 선친의 산소이고 우측이 모친의 산소이다. 산소를 보면서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그분의 선친은 일찍 부인을 빨갱이에 의해 잃고, 혼자 살다가 나중에 재혼을 하여 마산에서 같이 살고 있었던 후처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직 작고하지는 않았을 텐데, 김 전대통령이 마산에 있는 선친댁에

찾아가서 큰 절을 올릴 때 분명히 맞절을 하고 있는 선친보다 많이 젊은 선친의 후처를 텔레비젼에서 보았는데 조강지처가 아니다 보니 이곳에 같이 묻힐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아무리 보아도 그분을 위한 공간은 없었다.

 

 

 

 

 

생전의 김홍조 翁은 거제와 마산지역에서 멸치잡이 어선 10척 정도를 소유한 선주였다고 전해지고,

자신이 이룬 부를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여 존경을 받았다고 하며, 특히 그의 아들이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소신있게 정치 할 수 있도록 그런 토대를 마련해 주었으니 민초인 나는 정말 부럽다.

 

아래는 김홍조 翁이 별세하였을 때의 신문기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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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조옹 장례 이모저모> 부인 바로 옆에 안장(종합)


YS 부친 김홍조옹 안장식 (거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이 4일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선영에서 열린 안장식에서 흙을 덮고 있다.<<지방기사참조>> choi21@yna.co.kr

(거제.마산=연합뉴스) 황봉규.이정훈 기자 = 0...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 옹의 유해는 4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선영에 1960년 작고한 김 전대통령의 모친인 박부연 여사 묘소 바로 옆에 안장됐다.

묘소는 김 전대통령 생가에서 불과 수백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야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묘소 좌우로 대계마을 전경과 거제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이다.

김 전대통령은 부친의 기력이 쇠해지자 별세에 대비, 지난해 미리 가묘와 묘비석을 만들어놨고 김 전 대통령은 지난 3월20일 대계마을을 방문해 직접 묘비를 쓰다듬으며 살펴보기도 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묘비를 20여분간 꼼꼼히 살피다 잘못 새겨진 한자를 찾아낸뒤 이를 바로잡도록 하기도 했다.

장목면 사무소와 대계마을 주민들은 장례 절차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산을 청소하고 장지까지 이르는 산길을 깨끗이 청소해놨다.

"아버지 편히 쉬세요" (거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이 4일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선영에서 가진 부친 故 김홍조옹 안장식에서 감정애 북받친 듯 손수건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고 있다.<<지방기사참조>> choi21@yna.co.kr

0...김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주민들은 하관식이 있는 4일 아침 일찍부터 문상객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마을주민들과 신명교회 부녀자 30여명은 아침 일찍부터 김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직접 800인분의 음식을 만들고 상을 차리며 문상객들을 맞았다.

김 전대통령 생가 바로 뒤에 있는 신명교회는 고인이 1959년부터 장로로 있던 곳으로 김 전 대통령도 1~2년마다 한번씩 고향인 대계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꼭 들러 예배를 보던 곳이다.

신명교회의 한 교인은 "장로님은 옛날 직접 신명교회 건물을 지으시는 등 교회에 크나큰 도움을 주셨다"면서 "고마움에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기 위해 음식과 생수, 과일 등을 모두 교회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0...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와 양정례 의원은 버스 5∼6대에 탄 대규모 조문단을 장지에 이끌고 와서끝까지 장례 절차를 지켜 봐 눈길을 끌었다.

양 의원은 장지에서 거동이 불편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부축하기도 했다.

아버지 보내는 YS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이 4일 오전 경남 마산 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김홍조 장로 천국환송예배'를 마친 뒤 부친의 영정 뒤를 따르고 있다.<<지방기사참조>> choi21@yna.co.kr

정치권에서는 친박연대 외에 정병국.이주영 국회의원과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김수한 전 국회의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등 김 전 대통령과 정치적 고락을 같이 했던 동지들이 김홍조 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지켜봤다.

0...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 옹의 유해를 운구할 대형 리무진에는 1만3천여송의 흰색 국화꽃이 장식돼 눈길을 끌었다.

길이 7m 정도인 대형 리무진은 운구행렬을 맨 앞에서 인도했고 운구 행렬은 리무진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인사들이 타고 온 30여대의 승용차와 7대의 대형 버스로 이뤄졌다.

리무진 운구차 뒤를 따르던 김 전 대통령은 장례식장을 출발해 거제 장지로 향하면서 삼성병원 직원과 시민들에게 5일장을 무사히 마친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듯 차창을 내려 손을 흔들어 보였다.

0...김홍조 옹의 마산 영결식장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시종 엄숙한 표정으로 절차를 지켜봤다.

오전 7시50분께 경남 마산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손명순 여사와 함께 입장한 김 전 대통령은 영결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과 지인들의 손을 잡으며 말없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故 김홍조옹 운구하는 국화 리무진 (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4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 고 김홍조옹의 영결식이 열린 4일 고인을 운구할 리무진 운구차가 경남 마산 삼성병원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흰국화로 단장된 이 운구차에는 인부 5명이 동원돼 15시간동안 국화 1만3천송이로 장식됐다.<<지방기사참조>> choi21@yna.co.kr

이어 신명교회 이태석 목사의 집례로 열린 발인예배에 참석한 김 전 대통령은 이 목사의 기도와 설교가 진행되자 자신의 평생 정치적 후원자였던 부친과의 추억을 더듬으려는 듯 두눈을 감고 깊은 명상에 잠겼다.

또 부산 대신동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자 유족들과 함께 따라부르며 부친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부친의 유해가 운구차에 실리는 것을 본 뒤 곧바로 승용차에 올라 장지로 향했으며 장례식장을 출발하면서 운구행렬을 바라보는 삼성병원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차창을 내리고 손을 흔들어 5일장을 무사히 치른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0...영결식장에서 고인의 약력이 소개되자 유족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신명교회 김상곤 장로는 1911년 9월1일 부친 김동옥, 모친 박임선 집사의 2남4녀중 차남으로 출생했다는 약력을 시작으로 1927년 고 박부연 여사와 결혼해 김 전 대통령 등 1남5녀를 슬하에 두고 신명교회 장로와 경남노회 장로회장 등을 역임했던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특히 김 장로가 "1993년 이 땅에 32년만에 문민대통령을 탄생케 하는 최고의 후원자로서 모든 아버지의 표상이 되셨다"며 "아쉽다면 남편을 몸으로 막고 공산당이 쏜 총탄에 먼저가신 고 박부연 여사와 많은 세월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셨다"면서 울먹이자 장례식장에서는 여기저기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는 또 "고인이 거제와 마산에서 수산업을 크게 일으켜 동네주민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과 육영사업을 위해 많은 재산을 기부했다"며 "수많은 교회와 기관단체를 위해 근검절약한 물질을 기부해 존경받는 어른이 되셨다"고 언급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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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에서 바라 본 대계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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