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 지심도를 다녀왔다.!!

2013. 2. 20. 15:26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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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빤히 보이는 곳에 있는 지심도(只心島)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헤엄쳐서 갈 곳이 아니므로 배를 타야 되는데 배타는 터미널은 보시는 것처럼 조그마한 어느 버스 터미널처럼 보인다.

 

 

 

'카멜리아 아일랜드'  사실 난 카멜리아가 동백나무라는 것을 첨 알았다. 동백나무 이름이 그렇게

예뻤나?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이라고 했으니 사랑을 맺으려면 꼭 동백섬을 가시길 권한다.

 

 

 

 

 

성수기인 3월 1일부터는 배편이 더 많아진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곤란하니까 저렇게 승선명부를 작성한다.

 

 

 

좌, 우측으로 동백섬가는 유람선이 있다. 정원은 96명이고 운항선박은 총 3척이란다.

 

  

 

배가 생긴 것을 그저 그래도 힘은 좋다. 장승포항 방파제를 벗어나고 있다. 지심소까지는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방파제를 벗어나니 중앙으로 지심도가 부끄럽게 앞 이마를 조금 드러낸다.

 

 

 

장승포항에서 산오징어 하역을 마친 오징어잡이배가 열심히 바다로 나간다.

 

 

 

 

지심도의 전체 모습이 나타났다.

 

 

 

지심도 건너 편은 한국석유공사의 지하 유류저장고가 있는 곳이다.

 

 

 

 

지심도가는 도선의 선착장이 멀리 보인다.

 

 

 

선착장에 둥근 돔의 형태인 휴게소가 보이고, 그 위로는 민박집이 보인다.

 

 

 

지심도(只心島)는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속하는 면적 0.36 제곱 킬로미터(약 11만평)의 작은 섬으로 최고점은 해발 97미터이고,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거제 8경 중의 하나로서 생태, 역사, 휴양의 섬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김새가 마음 心자를 닮았다고 하여 지심도라고 한단다.

 

남해안의 다른 섬들 중에서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묘목수나 수령 등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라고 불린다고 하며, 숲으로 들어가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숲 동굴로 이어지고, 12월초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마다 바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고 한다.

 

지심도의 민가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건물이 선 곳 서쪽 사면에 11가구가 모여 있고, 섬 중간에 한 가구 그리고 섬 북쪽 모서리에 세 가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마끝(해안절벽)'이다. 모두들 사진찍는다고 정신이 없다.

 

 

 

마끝에서 대마도 방향으로 바라본 바다풍경

 

 

 

지심도 자가발전시설이 있었는데 출입제한 구역이다. 바닷속으로 전선을 끌어오는 비용보다 자가

발전는 것이 더 경제적인가? 풍력이나 조력발전이 아닌 디젤엔진으로 발전을 한단다.

 

 

 

물이 귀한 작은 섬이다 보니 해수를 담수화해서 사용하는 모양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가 않다.

 

 

 

 

이곳의 소나무는 육지의 소나무와 뭔가 다르다. 생김새부터 그렇다. 곰솔이라고 하는데 키가 엄청이

큰 것을 알 수가 있다. 나무껍질 색깔도 붉은 색이 돌지 않고, 검은색이다.

 

 

 

이곳은 네 갈래의 길인데 분위기가 묘하다. 가운데 소나무는 새총 모양을 하고 있고, 비석에는 얄궂은 글씨가 써 있다. 같이 지나가는 사람이 '절'이 있나 보다 한다. 우측 길로 들어서니 아래에 있는

목조건물이 운동장과 함께 있다.

 

 

 

한참을 음미하니 只心島 라는 글자체다. 지심도에 계시는 분들이 고상하게 보이려고 그랬나 보다.

 

 

얼핏보면 이것은 분명히 일본군 막사이다. 그래도 일본식 목조건물의 나무판재는 검은 콜타르를

입히고 나무판자를 서로 덧대어서 벽체를 만드는데 이것은 조금 아닌 것 같다. 이 건물의 정체는

나중에 알았다.

 

 

 

운동장으로 보이는데 저 끝에는 현대식 운동시설이 있다. 중간에는 족구 네트가 있고,

 

 

 

오늘 이곳에 탐방온 경남지역 초등 선생님들이 이곳이 옛날 지심도 분교였다고 귀띰해 준다.

 

 

 

이곳에 일본군이 주둔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시설물도 이곳에 있남??

 

 

 

소나무 껍데기가 대체로 검고, 나뭇가지도 여러갈래로 재미있게 뻗어있다.

 

 

 

 

2차대전 당시의 일본군 포대와 탄약고 가는 길,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컴컴하여 으스스한 느낌이 온다. 사진을 찍으니 후랫쉬가 터진다.

 

 

 

 

뭍에서는 구경하지 못한 나무들이 많다.

 

 

 

작은 대나무가 빽빽한 작은 길이 끝나는 곳에 아래의 일본군 포대가 있다.

 

 

 

 

 

 

일본군이 만들었던 대형 포대인데, 난 이런 콘크리트 시설물을 보면서 항상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건축이나 토목에 대한 일본인들의 마음가짐이다. 우리는 대충 모래나 자갈 등을 넣어서 시멘트와 버무려 공사를 하는데, 일제 강점기 시대에 노역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모래도 가는 체에

걸러서 가지런히 하고, 자갈도 굵기가 같은 것을 모아서 정확히 투입비율을 맞춘 다음 시멘트를 투입하여 토목공사를 한단다. 우리 건설업체가 현재에 시공한 콘크리트도 몇 년가지 않아 부서지고 깨지는데, 일본사람들이 축조한 시골의 사방사업현장이나 저수지 시설물의 시멘트 구조물을 보면 얼마나 단단한지 70여년이 지난 지금이 건재하다. 저 포대를 보면 마치 대리석처럼 단단하게 보이고

도무지 빈틈이 없다. 우리는 정신차려야 한다. 일본사람들을 쪽바리라고 하기 전에 과연 우리가

저들을 정신, 물질적으로 능가를 할 수가 있나? 라고 반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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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들이 사용했던 탄약고, 지금은 지심도 역사문화 안내관으로 사용된다.

 

 

 

 

 

 

이곳에 배치된 것과 같은  '155미리 캐논 砲'  캐논포(Cannon)는 포신의 길이가 구경의 30~50배에 달하는 긴 포를 말한다고 한다.

 

 

 

 

지심도에는 4개의 포대가 이곳 반경 50미터 안에 배치되어있었다. 태평양쪽에서 접근하는 연합군을

겨냥한 것이다.

 

 

 

지나는 길에 유자나무가 있다.

 

 

 

아직 이삭으로 남은 유자열매가 보인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유자열매

 

 

 

 

 

해안선 전망대 가는 길에 있는 널찍한 공터가 있다. 이곳이 활주로 라고 하는데 활주로의 길이가

20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어떻게 일본군이 활주로로 이용했을까? 많이 궁금하다.

 

 

 

 

 

 

동백나무 터널이다.

 

 

 

가파른 경사지에도 동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해안선 전망대 가는 길에 재미난 곳을 보았다. 철문이 양쪽으로 열린 것 같은 이곳은 일본군 써치라이트 보관소라는 안내판이 있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는데 창고처럼 보이는 안쪽에는 주민들이 갖다 놓은 것으로 보이는 프라스틱 다라이(?)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좌측 아래 조금 보이는 흰색과 우측 붉은색 화살표가 대칭으로 표시를 해 놓았는데

좌측에는 파란색 글씨로 '들어가는 길'이란 안내판이 보이고, 우측에는 '나가는 길'이란 안내판이

있다. 녹슨 철문 제일 좌측부분과 시멘트 벽부분에 좌우측으로 한사람이 겨우 지나 갈 만한 좁은 공간이 있었는데 몸집이 비대한 사람은 들어 설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좁은 통로가 있었다.

 

 

 

 

이렇게 '들어가는 길'이란 안내가 친절하게 파란색으로 화살표 방향을 향하는데 이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마치 저 안쪽에 뭔가 비밀스런 것이 있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으니 호기심 많은 남녀가

가끔씩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나도 급 궁금해져서 그곳으로 들어가 보았다.

 

 

 

안으로 들어간 끝 부분에서 뒤돌아 보니 저렇다.

 

 

 

다시 우측으로 보니 같은 규격의 통로가 보인다. 안쪽 막다른 곳에서 우측으로 나가면 예의 빨간색

글씨의 나오는 길로 나오게 된다. 참 헛웃음이 나온다.

 

쪽바리 군대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짐작컨대 저 통로 중앙에서 위쪽으로 큰 환기구가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서치라이트에서 나오는 열기를 식히려고 그랬던 것은 아닐까?

술래잡기 놀이 하려고 그랬을 리는 없고,

 

밖에 나오니 뒷쪽에 여러 사람의 여성 여행객이 따라오고 있다. 서로 하는 얘기들을 들어보니

호칭이 서로 선생님이라고 한다. 아마 여선생님들이 이곳에 단체로 온 모양이다.

저곳을 보면서 호기심을 보이는 선생님들에게 장난기가 발동하였다.

 

" 저 안에 들어가면 큰 대포도 있고, 서치라이트도 있는 곳이 있는데 정말 대단해요!!

  지심도에 관광와서 저곳을 안 본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을거에요"

 

그중에서 호기심이 유난히 있어 보이는 선생님이 나선다. 이분은 훌륭한 선생님이 될 자격이 있다.

뭐든지 알아보고 후진들에게 알려주면 그것 보다 좋은 것이 어디 있겠나?

 

" 아저씨 정말로 저 안에 뭐가 있어요?"

 

" 아무럼요!!  대단한 것이 있으니까 들어가 보세요"

 

그러자 다른 연세 지긋한 선생님이 시간이 없다고 제지를 하지만 그 선생님은 결국

그 통로로 들어서서 나오는 길로 나온다. ㅋㅋ~~

 

"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데요??!!"

 

" 마음이 곱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ㅎㅎㅎ"

 

" 속았네!!!!!!!! ^^"

 

 

 

 

 

'해안선 전망대'인데 모두 바다쪽을 보고 있다.

 

 

 

이 해안선을 보라는 의미로 보인다.

 

 

  

 

민박집

 

  

 

집옆으로 동백나무 고목이 운치를 더하는 최고로 멋진 집

 

 

 

200살은 훌쩍 넘겼을 동백나무 거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