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4. 20:21ㆍ살아가는 이야기
중국에서 선물이 날아왔다. 선물을 보내려면 좋은 것을 보내지~ 뿌연 황사를 보내? 이곳은 거제도 '홍포'라는 곳이다. 바람도 불고, 황사까지 있으니 사진이 좋지 않다.
앞에 보이는 섬은 '가왕도'
방파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작은 팬션(?)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 화려하지 않는 소박한 가정집처럼 보이는 곳, 이곳에서도 팬션처럼 숙박을 하면서 홍포를 즐길 수가 있다. 단, 모든 식재료와 먹거리는 지참해야 된다. 뒷쪽으로는 '병대도 전망대'를 가는 비포장길이 있고, 망산이 있다.
잘 정돈되지는 않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휴식하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저 앞의 컨테이너에도 방으로 잘 꾸며 놓았다.
집에서 바라본 홍포 우측 앞바다.
선하게 보이는 주인장이 길손 일행에게 차를 대접하려고 가지고 나온 '용두법차'
'산양산삼 산머루차'라고 쓰여져 있다. 요즘 茶는 특이하게 포장하여 나온다.
어쩌면 포도주병 같기도 하고, 이미 일행 중의 2명은 작년 여름에 이곳에서 광란의 밤을 보냈다고 귀뜸하면서 4월 중에 다시 하룻밤 광란의 밤을 보내자고 약속했다.
용두산 용운사에서 스님이 만든 천연식품이란다.
조금 걸쭉하다 싶었는데 이것은 평범한 차가 아닌 듯하다. 한 잔을 마셔보니 아무래도 알콜기운이 조금 느껴진다. 흐흠~ 바로 스님들이 말씀하시는 '곡차'의 일종으로 봐야겠다. 그래서 法茶라고 이름 지었겠다. 연거푸 서너잔을 마신다.
이번엔 또 수상한 차를 가지고 온다. 칡차라고 하니 또 마신다.
주인장이 뒷산에서 포획한 칡뿌리
칡을 썰어서 잘 말려놓았다.
해안가로 내려오니 넓직한 바위들이 펼쳐져 있다. 비록 그늘은 없지만 그럭저럭
풍광이 좋다.
지난해 태풍으로 방파제가 반파되어 있다.
작은 방파제인데 큰 태풍에 앞쪽의 삼발이들이 뒷쪽으로 넘어왔다.
방파제 우측으로 가왕도가 보인다.
낚시꾼들이 어김없이 이곳에도 있다.
멀리 가왕도가 보인다.
흰색건물이 위에 소개했던 그 집이다. 집 뒤로 보이는 산은 '망산'
불편함은 발명정신을 자극하고 혁신을 만든다!! 스피로폼 부이를 가지고 낚시배를 만들었다. 이번 태풍에 아작이 났지만 제법 배의 형상을 갖추었다. 배 밑에 있는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를 보니 그냥 폼으로 달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가 있었다.
위에 올라가서 보니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산 채로 보관하는 곳이다. 즉 어창이다. 비록 허술하게 보이지만 이것을 만든 이의 번뜩이는 재치가 보인다.
뒷부분 두개의 스치로폼 사이에는 작은 엔진이 달린 스크류가 설치되어 이동도 가능하였다고 한다. 허술한 듯 하면서도 있을 것은 모두 있다.
축대 밑을 내려다 보니 아직 어린 진돗개 한 마리가 난리다. 같이 놀아 달라고~
집 뒷쪽을 지나는 도로를 올라가니 비포장길 옆에 '병대도'전망대가 있었다. 이곳은 이 근처에서는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라는데 멀리 매물도와 소매물도도 보인다고 한다.
멀리 대병대도가 보인다.황사가 없었으면 정말 좋은 그림이 나왔을 텐데~ 떼넘들이 원망스럽다. 뭐 줄 것이 없어서 원하지도 않는 황사선물을 하나? 날씨가 좋을 때를 기대할 수밖에!!
앞에 있는 섬 뒤로 매물도와 소매물도의 실루엣이 보일 듯, 말 듯 한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곶이와 비밀 정원 (0) | 2013.03.09 |
---|---|
대마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0) | 2013.03.06 |
새벽을 여는 아침 산책길에서 (0) | 2013.02.23 |
능포동 해안산책로 (0) | 2013.02.17 |
살아있는 오징어를 가져온 작은 어선 (0) | 2013.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