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3. 10:44ㆍ맛집과 요리
간판이 어지럽다. 출입구만 빼꼼하고 남은 공간에는 무당집처럼 온통 울긋불긋하다. 관광지 손님의 눈길을 끌려니 저런 방법밖엔 생각할 여유가 없는가 보다.
이곳에는 예의 그 흔한 '원조'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집은 원조란 글씨가 없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믿음이 간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간판이 좀 더 소박하였으면!!
메뉴판도 벽지와 구색을 갖추었는데 제일 자신이 있는 것부터 아래로 내려간다.
게장백반이 1인분 10,000원인 것 같은데 제일 뒤의 푸짐한 상차림은 무엇을 뜻하는고?
고래라도 한 마리 얹어놓을 셈인가? 게장이 밥도둑이라고 하였으니 일행들은 게장에게 예의상 밥 2그릇씩 먹자고 한다.
이 집에서 가장 자신이 있는 게장세트가 나왔다. 게장 자체가 짜니 다른 반찬은 필요 없지만 그래도 구색을 갖추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게장을 제외한 반찬은 나트륨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간장게장이 나왔다. 개인적으론 고명으로 얹은 참깨가 없었으면 더 심플하겠는데~
양념게장, 깨소금이 원망스럽다.
새우장, 흰다리 수입새우로 보인다. 깨소금이 없어서 굿!!
뽈락구이인데 바삭하게 구어졌다.
걱정한 것과는 달리 그렇게 짜지 않고 편안히 먹을 정도이다. 요즘 웰빙식단에는 나트륨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데 과거에 맛본 게장과는 다르게 적당하다.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9명이 먹은 자리가 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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