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병천 순댓집

2013. 4. 26. 22:17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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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충남 천안 병천면의 아우내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유명한 유관순 열사가 태어난 곳이요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와 면민들이 일제의 압제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선 3-1 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아우내 장터가 자리 잡은 병천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다. 평범한 서민음식인 '병천 순대'가 그것이다.

 

병천 아우내에는 많은 순댓국밥집이 성업 중이나 대부분의 순댓집은 공장에서 가져온

냉동 순대를 사용하는데 이곳 '충남집'을 포함한 네곳 정도가 직접 순대를 만들고, 돼지 부속물을 사용하여 음식을 만든다고 현지인이 귀띰한다.

 

외지에 나가서 식당을 찾으려거든 지역 토박이들이 즐겨 찾아가는 곳을 물어서

찾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골 작은면에 있는 식당이어서 가격은 대체로 착하다.

 

 

 

맛도 없는 집이 수작을 부려 TV에 나온 곳도 있지만, 여사장님의 사진으로 봐도

꼼수를 부리거나 수작을 부려서 TV에 소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다.

 

 

 

13년 전에 이미 소개가 되었네 그랴!!

 

 

 

 

 

김치가 새콤하게 잘 익어서 두 접시를 더 먹었다.

 

 

 

시킨 순대 한 접시가 나왔다. 순대의 양이 좀 많고, 당면이 예전 왔을 때보다 많이 들어가 약간 실망했다. 그래도 먹는 비닐에 당면만 넣은 찰 순대가 아니어서 만족한다.

 

 

 

 

 

 

 

순대 한 접시에 조금있던 머리 고기가 순댓국에 제법 많이 얌전하게 들어가 있다.

국밥으로도 소주 1병은 너끈히 비울 수 있을 듯하다.

 

 

 

 

 

 

 

순댓국밥을 먹고 올라오는 길에 '차부 상회'가 보인다. 차부는 버스터미널의 뜻을 가진

경상도와 강원도의 사투리라고 한다. 참으로 정겨운 이름이다.

 

 

 

아우내 삼일운동 독립사적지 입구에 서 있는 벚나무에 흰꽃과 붉은 꽃이 함께 피었다. 붉은 꽃은 그날 흘린 선조의 핏물이 한을 품고 나무에 서린 것은 아니던가?

 

 

 

같은 가지에 핀 흰 꽃과 붉은 벚꽃

 

 

 

아우내 삼일운동 독립사적지이다. 이곳에는 과거에 병천면에 부임했던 현감들의 오래된 선정비가 사진 좌측으로 네 개가 서 있는데 姓과 이름의 항렬로 보아 형제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이곳 현감을 차례로 지내면서 백성들이 세워준 선정비를 둘이서 함께 받았으니 가문의 영광임은 틀림없겠다.

 

 

 

아우내 삼일 운동 독립사적지를 알려주는 비석이며, 위로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