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하루를 보내는 것도 때론 따분하다.

2013. 5. 6. 13:11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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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거제도에서 보내기로 했다. 동행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도로의 작은 정자에 앉아서 멀리 지심도를 본다.

 

장승포항에서 출발하는 외도行 도선과 지심도행 도선이 난리가 났다. 유람선 업자는

엄청난 돈을 벌 것임에 틀림없다. 공휴일에는 도선들이 엔진에 불날까 걱정된다.

거제시는 작은 소도시여서 왠만하면 이름들을 서로 알고 지내는데 방귀깨나 뀐다는

사람들은 이미 정해져 있다.

 

  

 

거제도 앞바다에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 멀리 정박해 있다. 좌측은 선박내부에 화물창이 있는 멤브레인(Membrane)형의 운반선이고, 우측은 둥근 원형의 화물창이 바깥에 드러난 모스(Moss)형 운반선이다.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척당 가격은 2억 달러 정도이며, 일반화물선보다 5배가량

비싸다고 한다. LNG가스를 액체상태로 운반하기 위해 영하 193도로 온도를 낮춰야

하는 최고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대도시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는 바로 LNG 가스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중앙가스저장소에서 도관(배관)을 따라 각 가정에 공급하므로 가격이 대체로

저렴하며, 이와 대비되는 LPG 가스는 석유정제과정의 부산물로 생산되는 가스로

'액화석유가스', 일반적으로 '프로판 가스'라고 하는데 중소도시나 시골에서 주로

사용되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겨울에 이런 사실을 모르고, 이곳에 잠시 둥지를 튼 사람들이 겨울에 대도시처럼

난방하였다가 요금폭탄 맞는 것을 보았다.

 

아!!  거제!! 주변 경관은 수려하나 물가 비싸고, 난방비 비싸고~

 

 

 

쉼터 정자에서 내려다보니 방파제를 들어가는 관공선이 보인다.

 

 

 

거제도에는 이런 풍경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가정용이나 업소용 LPG가스통에 가스충전용 가스운반차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가스호스를 따라가면

 

 

 

대형 LPG 가스통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금은 충전 중

 

 

 

 

내가 쉬고 있는 정자에 인천에서 온 아낙네들이 거제도를 구경하고 막썰이 횟집에서

회를 사고 이곳으로 들고와 바다를 보면서 먹기위해 왔다고 한다.

 

 

 

우측 젓가락질을 하는 단발머리 회색 옷 입은 젊은 부인이 이곳에 산 적이 있어서 친구들을 거제도에 초대했다는데~ 

 

 

 

 

능포동 양지암 조각공원

 

 

 

능포공원에서 만난 이넘의 이름은 '양돌이'란다. 내가 정말 못생겼다고 하자 주인인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여학생이 화를 낸다.^^  사실 눈이 잘생겼나? 머리통이

잘생겼나? 얼굴 무늬도 비대칭에다가~

 

견종을 찾아보니 '불 테리어'이며, 영국에서 불도그와 올드 잉글리시 테리어를 교배, ‘최고의 싸움꾼’인 불 테리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불알도 생기다 만 것 같다. 하기사 그것이 축 늘어져 있으면 싸움 중에 급소인 불알을물리면 끝장나니 자연의 섭리가 여기에 내려앉았다.

 

 

 

벚꽃이 지는가 하더니 벌써 아카시아꽃이 피었다.

 

 

 

양지암 등대가는 길에 '포토존'에서 바라본 지심도 방면

 

 

 

 

능포항 방파제 밖에 설치된 고등어 축양장,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멀리는 외포항

 

 

 

가스통을 가득실은 트럭이 있고, 옆에는 불판에 소세지같은 것을 구워놓고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소주를 마신다. 정말 통이 크다. 가스통의 규모를 보면 일년내내

저 자리에서 고기를 구워도 가스 동날 일은 없겠다.

 

 

 

 

앞에 보이는 것은 자력 운항이 가능한 원유 시추선

 

 

 

 

 멀리 보이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머스크船社에서 발주한 세계최대 18,000TEU 급의 컨테이너 선, 1호선은 이미 진수가 되었고, 연이어 2호선,

3호선이 건조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