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2. 22:48ㆍ살아가는 이야기
사찰 밑으로 숱하게 지나다니면서도 한 번도 올라가 보지 못했던 사찰을 가보기로 한다. 總明寺(총명사) 이곳은 영리하고 재주가 있다는 뜻인 聰明(총명)과 구분이 된다.
굳이 억지해석을 한다면 전체 모두를 밝게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한글전용사용은 우리 현실에서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사찰 정문은 위에 따로 있지만 이 길은 사찰로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길인 셈이다.
거제도 지역은 근대사에서 가슴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포로수용소가 그렇고, 피난민이 많이 모였다고 하니 골목도 고불고불하게 나있고, 집도 그냥 형태만 간직한 곳도
있다.
절 앞에 자리한 거대한 고목, 너무 커서 사진에 모두 넣지 못했다. 당산나무로 보인다.
절에 올라가면서 장승포항을 보며 찰깍!!
대웅전 앞에 다육이 화분이 많이 있다. 다육이 키우기가 취미인 것 같은데~
지나가는 스님을 보니 비구니 스님이다. 아하~ 아무래도 비구니 스님이니 섬세하고
정갈하게 관리하는가 보다~
대웅전 옆의 자연석에 부처님들을 조각해 모셔놓았다.
거제도는 섬이다. 도서지역이나 바닷가는 모두 그렇겠지만 내륙사찰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용왕각'이 있다.
바닷가의 특성상 어업에 종사하는 백성들이 많으니 그들의 안전을 위해 당연히 용왕님을 모시게 되고, 이것은 불교 고유의 가르침과 다르니 산신각처럼 무지몽매한 신도들의 기복신앙을 위해 용왕각을 따로 세운 것으로 보인다.
사찰 경내에서 내려다 본 장승포항
이넘은 절밥을 제법 먹은 듯하다. 절집에 객이 나타나면 경계하거나 짖지 않고,
벌떡 일어서서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지근에서 목탁소리와 염불소리를 듣고 자라니
뭔가 느끼는 것이 있겠지
위로 보이는 것은 산신각이다.
사찰 정문 쪽에서 내려다 본 장승포항 방파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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