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공판장 부근의 아침풍경

2013. 6. 20. 10:36살아가는 이야기

728x90

 

막 장승포항 부두로 들어온 장어잡이 통발어선

 

 

 

 

선원은 선장님과 그의 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장님은 안에서 키를 잡고 있고, 부인은 어선을 부두에 묶는다.

 

 

 

 

잡은 붕장어가 제법있는데 씨알이 대체로 잘다.

 

 

 

 

 

 

한가롭게 보이는 장승포항, 좌측 멀리 방금 지나온 어선들이 보이고,

 

 

 

비록 적은 양이지만 수협공판장엔 경매준비가 한창이다.

 

 

 

멸치로 보이지만 멸치가 아니고, 어린 갈치도 있고, 어린 전어도 있다.

 

 

 

 

 

오징어 새끼가 많이 잡혔다.

 

 

 

오징어 어린 것은 흰 빛이 돈다.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 새끼는 약간 갈색을 띈다.

 

 

 

꼴뚜기 새끼를 호래기라고 이곳에서는 부르는데 보기에는 축 늘어져서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표면의 갈색점들이 짙어졌다. 옅어졌다 해서 이곳에서

꼴뚜기를 경매받아 소매하시는 아줌마들은 아직 살아있다고 엄청나게(?) 주장한다.

 

 

 

 

이 호래기를 초장에 찍어서 한 입에 먹었으면~

 

 

꼴뚜기 특성 

 

몸길이 약 70mm, 외투막 나비 약 22mm이다. 외투막은 원통 모양이고 끝쪽으로 가늘어져 뾰족하다. 등의 좌우 양쪽에 마름모꼴의 지느러미가 있다. 바다에 서식한다. 산란기는 3월로, 4〜5월에 집어등(集魚燈)으로 모아 그물로 잡는다. 식용으로 흔히 젓갈을 담가 먹는다. 볼품없는 모습 때문에 보잘것없는 것의 비유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출처 : 네이버 지식]

 

 

  

 

 

오징어 새끼는 히스그리(흰 빛)하고

 

 

 

 

꼴뚜기가 아직 살아있다고 강력히 주장하시는 연세많은 아줌마가 오징어 새끼를 손질하고 있다. 워낙 숙련이 되어서 눈깜짝할 사이에 한마리 작업이 끝난다.

 

 

 

 

갑오징어는 아직 숨이 떨어지지 않아서 "쉬~익, 쉭" 소리를 내며 배를 벌떡이는데

사람이나 짐승이나 미물이나 숨떨어지기 직전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고역이다.

 

 

 

 

 

"고기 이름이 뭐지요??"

 

""$%^&*$%*&^%$#"

 

처음 듣는 이상한 이름을 워낙 빨리 대답하여

 

"뭐라고요??" 

 

다시 물으니 먼저 얘기한 것으로 대답하지 않고,

 

"달고기요"

 

물고기 옆줄 부분에 둥그런 달모양이 있어서 '달고기'라 하나 보다.

 

이곳에서는 물고기의 이름들이 경남 방언으로 독특한 이름들이 있는데

 

이 달고기도 두가지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