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 10:29ㆍ살아가는 이야기
1사 1촌 활동의 목적으로 거제도에 있는 어느 농장에 찾아갔다. 이곳은 초여름에는
매실을 가을이면 유자를 수확한다는데, 매실따는 작업의 사람들 수작업에 의존하니
인건비 비싼 요즘은 제대로 수익을 맞추기도 어려울 것이다.
거제도에는 집주변에 소철이나 동백, 그리고 치자나무 등을 심는다.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농장 입구에 소철이 있으니 꼭 이국에 온 느낌이 난다.
농장관리인이 생활하고 있는 숙소
잘 가꾸어진 정원에서 바비큐와 함께하는 저녁 있는 삶(?)이 있었으면, 손학규씨의
저녁있는 삶을 벤치마킹하였다.
농장주변 조경에서 소박한 주인장의 인생관이 나타난다.
관리인 숙소를 되돌아 나와서 오른쪽으로 난 매실농장으로 향한다.
왼쪽으로는 소철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오른쪽으로는 수십 년 수령의 편백이
울타리를 형성하여 피톤치드를 길손에게 선사한다.
농약을 안 친 유기농 굵은 씨알의 매실이 자태를 뽐낸다.
이 진도견은 작년에 숫멧돼지의 어금니 공격으로 여섯 군데에 치명상을 입었으나
죽지 않고 살아났다 한다. 덩치는 쬐끄만 넘이 어떻게 큰 멧돼지에 달려들 용기를
가졌나? 개 주인은 워낙 상처가 깊어 죽는 줄 알았는데 살아나서 고맙다며 좋아한다.
이것은 과거 내가 보았던 작은 매실이 아니다. 엄청 크고, 튼실하게 생겼는데,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개량종이란다. 노랗게 익어가는 것은 설탕을 넣어서 액기스를
만들고, 아직 파란 것은 일본 우메보시처럼 장아찌 만들 때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농장 끝에는 참다래 숲도 조성되었고, 대나무숲이 경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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