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없는 자갈치시장

2013. 7. 23. 10:12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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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워낙 유명한 명물이라 달리 얘기할 필요도 없는 곳, 재래시장이지만 이런 표어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역설적으로 얘기한다면 과거에 바가지 요금이 성행하였다는 뜻이 내포되었다고 보는데 늦게라도 이런 현수막을 걸어놓은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커서 시장상인들의 고객감동을 염두에 둔 듯하여 기분이 좋다.

 

 

 

 

우선 깨끗한 시설과 청결함에 놀랐다. 앞에 서 있는 어느 코쟁이도 놀란 듯한 표정이다. 여행지의 속살을 보려면 재래시장에 가라고 하지 않았던가?

 

 

 

 

 

 

 

 

일본 바다 밑은 괜찮은지 모르겠다.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는 갯장어(하모)다. 이빨이 날카로워 서로 물어뜯고 싸운다고 하는데 조용히 있는 것이 아마도 주인장이 평소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시간이 날 때마다 교육한 것으로 보인다.

 

 

 

 

 

 

 

외양을 보면 어느 큰 회사 사무동으로 보인다.

 

 

 

 

그늘에 주로 할배들이 모여있다. 할매들은 뒤에 조금 보이는데 늙으면 할배들이 할매들보다 갈 곳이 더 없는가 보다. 노인들을 모아놓고 야바위를 하는지 아니면 사기성

짙은 물품을 강매하는지 궁금하다.

 

 

 

 

아니 이건 뭐여? 각설이도 있고, 백바지와 백구두도 있고, 위문공연이라도 하는 건지

자기들끼리는 사뭇 진지하다.

 

 

 

 

노랑 머리는 젊은 사람 만의 전유물이 아니란 것을 몸으로 보여주시는 젊은 할배,

흰옷에 흰 모자까지 눌러쓰고  그늘에 있는 이뿐 할매들에게 노익장을 자랑하신다.

 

 

 

 

어르신들을 모셔놓아서 돌팔이 약장사들인가 했더니 각설이 김삼식 공연단의 자갈치

시장 테마거리 먹거리 축제였다. '오이소' '보이소' '구경하이소' 미안하외다.

내가 그 흔한 약장사로 봐서!!

 

 

 

 

 

부산세관 감시정이 출동하는 것을 보니 외항에 어느 먼나라에서 도착한 외항선이

입항수속을 기다리나 보다.

 

 

 

 

영도의 어느 작은 수리조선소, 중국이 싼가격에 겁나게 따라오니 이길재간이 없으리라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애닯은 어려움을 저 바닷물은 알까?

 

 

  

 

홍콩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무료한 시간은 흐르고, 감시정은 멀어간다.

 

 

  

 

거제도 어민이 애써 바다에서 잡아온 이 달고기를 바다에 투척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없고,  별 영양가가 없어서 그랬는지~

그러나 여기서는 큰 달고기를 매대에 올려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아래 우측 접시에 담긴 것이 달고기 회라고 하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