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이 그렇게도 좋더냐?

2013. 8. 4. 11:10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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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펜션이 그들의 아지트인가 보다,  원산지가 국산으로 보이지 않는~ 굵고, 국산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넉넉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바다와는 거리가 제법 있는 도로에서 우글거린다. 이곳에서 세력을 모아 출정식을 가지려는가? 양키들은 군인도 있고, 영어학원 강사도 있고, 불법체류자도 있을 것이다.

 

 

 

 

물론 국제 머드축제이겠지만 머나먼 타국에서 더구나 충남 보령의 작은 고을에서 벌어지는 진흙축제를 너희들은 어떻게 알고 왔더냐? 웃통을 훌떡 벗어 젖히고 백주 대낮에 뭣하는 것이더냐? 구한말이었다면 능지 처참되었을 넘들!! 너!! 담배 꼬나문 친구야!! 담배꽁초 어디에다 버리는지 내눈 똑똑이 떠고 보리라~~ 그런데 소주는 누가 마셨나?

 

 

 

 

 

어린 고등학생이 가엾은 죽음을 바친 바다에 그에 대한 슬픔은 어디에도 없고, 그 슬픔이 머물다 간 자리엔 진흙을 뒤집어쓴 낯선 이방인이 거리를 메운다. 길손이 관심을 보이니 급조된 애인인지 아니면 오래 사귄 연인인지 진흙을 뒤집어쓴 채로 우수꽝스런 표정으로 모델이 되어준다. 앞에 보이는 젊은 남녀보다 진흙은 온통 관심 없고, 마치 마피아 오야붕처럼 무거운 폼을 잡는 선글라스 코쟁이에게 눈길이 머문다.

 

 

 

 

진흙이 잔뜩 발린 처자가 길손에게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 보인다. 노홍철의 저질 춤이다. 애인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한국 남자에게 그런 포즈를 보이는 것이 대담하기도 하고, 애교스럽기도 하다. 뒤의 나이 많은 마피아 코쟁이는 물에도 들어가지 않고 뭣을 하러 왔나? 진흙탕에 들어가는 처자들은 해수욕할 때의 비키니 차림과는 약간 다르다. 진흙탕에서 누군가 짓궂게 당겨도 쉽게 끊어지지 않고 단단히 붙어 있을 그런 반바지를 주로 입었다. 사실 뭐! 비키니 팬티가 벗겨져도 진흙을 잔뜩 바르면 뭐가 뭔지 모르니 상관없을 것이다.

 

 

 

 

 

 

 

 

어떤 배 나온 국산 중년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그들과 모델이 되어준다. 그런데 마피아 오야붕은 뭣을 보았는지 손가락끝이 심상치 않다. 손가락 끝에 있는 사람을 혼내주라는 얘긴지 뭔지~

 

 

 

 

 

잘 생긴 코쟁이의 가슴 털을 당겨보니 더 당겨보라고 웃으며 선선히 가슴을 내어준다. 마치 방금 진흙탕에서 기생충을 떼어내려 진흙목욕을 한 산돼지 털처럼 억세 보인다. 그런데 젖꼭지는 생기다 말았는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