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 축제에서 만난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2013. 7. 29. 14:10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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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 해수욕장을

몇 Km 지척에 두고 하늘에 구름과 다른 파란색 연기가 보인다. 하늘에서 뭔가 일이

일어나는데 도로 끝과 맞닿은 지평선을 보니 희미하지만, 하트모양에 화살로 보이는

그림이 그려진다.

 

 

 

 

 

에어쇼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2대의 전투기가 태극문양을 그리는 사이 나머지 편대는 폭포수처럼 밑으로 쏟아진다.

 

 

 

 

하늘에 태극문양을 그리고, 편대가 폭포수처럼 밑으로 떨어진다.

 

 

 

 

오늘은 도착한 둘째 날이다. '사행 용왕 대제' 중에서 피날레인 작두타기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 위로 천둥소리가 나며, 뭔가 꽁무니에서 색을 뿜어내면서 떼를 지어

날아간다. 어제 이어 오늘도 대천해수욕장에서 에어쇼가 펼쳐진다.

 

지금은 오후 4시로 진흙축제에 참가한 많은 인파가 해변에 모여있는 시간이다.

이제 구경거리가 한 개 더 추가되어서 양쪽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원주에서 날아온 대한민국 공군의 블랙이글스 편대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훈련기

T-50B 기종 7대가 오늘 에어쇼에 참가했다. 블랙이글스는 작년 영국 와딩턴에서 열린

국제에어쇼에서 최고의 기량으로 최우수상을 획득한 일이 있다.

 

 

 

 

 

 

하늘에 짙은 구름이 끼었고, 똑딱이 카메라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

 

 

 

 

 

 

 

 

 

갈매기도 블랙이글스와 편대비행을 하고 싶었나 보다.

 

 

 

 

 

 

 

 

 

 

 

 

 

 

수평선 멀리 UFO 같은 작은 구름이 이는 가했더니

 

 

 

 

순식간에 눈 앞에 편대가 나타난다.

 

 

 

 

워낙 고속기동을 하니 순식간에 나타나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두 대가 마주보며 날아와서 스쳐 지나간다.

 

 

 

 

 

 

 

 

 

 

 

 

 

 

 

 

 

 

 

 

 

 

 

 

 

 

 

 

 

 

 

 

 

마지막 날, 떠나려는데 또 원주에서 먼길을 달려와 환송을 해준다. 오늘은 8대가 참가했다. 견습생이 참가했나? 아니면 출장갔다 온 대원이 참가했나? 고맙다!!  대한민국 공군!! 초계비행도 좋겠지만, 이렇게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도 무척 중요하다.

대한민국 공군의 높은 기량에 이 나라 국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오늘은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지 않고, 그냥 평범한 편대비행만을 한다.

 

 

 

 

 

 

통상 오후에 열리는 에어쇼가 오늘은 오전 11시경에 빨리 시작되는가 싶더니

몇 분 동안 하늘을 수놓다가 다시 북쪽으로 편대는 사라졌다. 아마 오후에 다시 오려고

그렇게 잠깐 해수욕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아쉽게 빨리 떠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