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3. 22:46ㆍ지난 날의 추억
그와의 희한한 인연이 또 한번 나를 숙연하게 하였다.
일본 근해에서 선박 침몰사고로 죽은 그가 나에게 선물했던 카시오 알람시계~
* 윗 시계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일본 카시오에서 처음 나온 디지털 손목시계이면서 값도 3만원 정도로 저렴하여 그 당시에는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오늘은 그 알람시계와 관련된 일련의 일이다.
그 일이 있고 난 1년 후 나는 그 지역을 떠나 부산 구포로 이사와서 살게 되었다.
이젠 그런 가슴아팠던 일도 어느 정도 잊혀질 무렵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직장에서 동료들끼리 가지는 퇴근후 술자리가 빈번하였다.
지금보다 나이도 적은 때라 겁없이 마시고, 천방지축으로 다닐 때였는데
그때 덕천동에 인근해서 살고 있던 몇살 더 먹은 동료가 술을 한잔 산다고 하여 구포역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는 맥주집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마시기 시작했다.
물론 인근에서 소주를 1차로 하고 갔었기에 맥주집에 도착했을 때는 기분좋게 취해 있었다.
이윽고 젊은 여사장이 술을 내오고, 우리는 시원하게 마시기 시작했다.
한 병, 두 병 마시다보니 시간도 흐르고 술도 취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듯 자정쯤이 되었나보다 화장실에 간 동료가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는다.
뭔가 이상하여 화장실에 가보니 사람은 없고, 또 기다리다가 혹시 집에 간 것이 아닐까 하여
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니 벌써 집에 가버렸단다.
지금처럼 휴대폰이 있었던 시절도 아니고, 그것 참 낭패였다. 지갑을 보니 1차에서 계산하여
2차 술값 몇만 원도 없었다.
그냥 도망가 버릴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으나, 술취한 넘이 몇발짝이나 가겠는가? 그리고
붙잡히는 날엔 그 우세를 어떻게 감당을 하나? 도망가기를 포기하고 무조건 카운터로 갔다.
그리고 주민등록증을 내밀면서 '이 근처 덕천동에 살고 있으니 이 주민등록증을 맡겨놓고,
다음 날 저녁에 와서 계산을 하겠습니다" 라고 하니 그 젊은 여자 주인은 내 아래 위를 훑어
보더니 손목에 차고 있던 예의 검은 프라스틱 카시오 알람 손목시계를 가르키면서
" 저 것을 잡혀 놓으시면 되겠네요"하면서 다른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손목시계를 풀어 계산을 마치고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그 동료에게 어제 어디 갔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단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술값은 5~6만원 나왔는데 시계는 고작 3만원
정도니 내가 찾으러 갈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 시계는 술집 주인의 손에 들어가고 나는
그것을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러다가 몇개월이 흐르고,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못지나친다고 또 그 때의 동료와
그 술집에 다시 가게 되었는데 그 여사장이 보이질 않는다.
"그 여사장님 안 계십니까" 하니 종업원이 빤히 쳐다보며 "우리 여사장님 얼마 전에 갑자기
급사하였습니다"고 한다.
아~ ~ 내 입에서 짧은 신음소리가 난다~
B 조기장의 넋이 그 시계에 담겼던 것은 아니었던가?
친한 사람에게 마음의 선물로 주었던 시계를 가로챈 그 여사장에게 복수를 한 것은 아니던가?
온갖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하였다.
그 때의 일을 떠올릴때마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디 길을 가다가 아니면 어느 빈집에 남겨진 탐스런 물건이 있더라도 그것을 집에
가져오거나 파손시키면 안된다.
만약 망자가 생전에 애지중지 하였던 물건이었다면 더욱 그럴 수가 있으니 망자가 아끼던
물건이 아무리 좋더라고 탐을 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 술집 여사장도 참으로 딱했다
술값 몇만원 떼어 먹을까봐 그렇게도 시계를 맡겨 놓으라고 하였는가~
사람 모습보면 시정잡배로 보이지도 않았을테고,
동료는 이미 몇번 그 집을 다녀서 안면도 있었을 것이고
그 악착같았던 그 모습이 결국 화를 부른 것 같아 뒷맛이 씁쓸했다.
B조기장 하늘에서 편히 쉬시고, 극락왕생하시오
이젠 그대의 얼굴 모습도 잊혀졌지만 한 때 같이 한잔했었던 기억은 오래 기억하겠소!!~
[출처 : 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v=qSZKO5K2eTE&nofeather=True]
가수 : Georges Moustaki(조르쥬 무스타키)
이집트 출생으로 프랑스의 노래하는 음유시인
- 제목 : Ma Solitude(나의 고독)
Pour avoir si souvent dormi
Avec ma solitude
Je m'en suis fait presque une amie
Une douce habitude
Elle ne me quit pas de part
fidele comme une ombre
Elle m'a suivi
Au quatre coin du mort
Non, je ne suis jamis seul
avec ma solitude
Quand telle
Elle prends toute la place
Et nous passerons de nuit
Tous les deux face a face
Je ne suis vraiment du cours
cette complites
Faudra-t-il que je prennes gout
Ou je rasse
Non, je ne suis jamais seul
Avec Ma solitude
Parait le j'ai haut tant t'appris
que j'avais celle de l'arbe
Si parfois je l'a re
Jamias j'aime de l'art
Et si je prefere de l'amour
Elle sera mort au denier jour
la dernier reconpart
Non, je ne suis jamis seul
Avec Ma Solitude
Non, Je ne suis jamis seul
Avec, Ma solitude
'지난 날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가집에서 살아보셨나요? (0) | 2011.04.09 |
---|---|
참참치(Tuna, マグロ'마구로')에 대해서 (0) | 2011.03.11 |
대일선원과의 가슴 아팠던 사연(4) (0) | 2011.02.13 |
대일선원과의 가슴 아팠던 사연(3) (0) | 2011.02.10 |
대일선원과의 가슴 아팠던 사연(2) (0) | 2011.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