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참치(Tuna, マグロ'마구로')에 대해서

2011. 3. 11. 09:40지난 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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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쯤 마산에 있을 때의 일이다.

당시 마산항에는 동원참치, 사조참치 운반선이 가끔씩 입항을 하였는데

마산에 참치 통조림공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치는 회로, 통조림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원양어선단을 보유한 동원과 사조에서

남태평양, 인도양 등에서 참치조업을 많이 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참치운반선에서 하역하는 참치는 냉동어창에 저장했던 냉동참치로 큰 것은 성인남자 크기만 하였다.

얼마나 무거운지 머리쪽에 한사람, 꼬리 지느러미쪽에 한사람이 들고 옮겨야 할 정도인데

 

당시 마산에 주로 들어왔던 참치는 횟감이 아니라 주로 통조림용이었다.

선원들의 말에 의하면 일본으로 수출되는 참치는 낚시로 잡아서 바로 아가미를 도려내고,

피를 빼서 급속 냉동칸에 저장한다고 하는데, 통조림용 참치는 소금물에 목욕을 시킨 뒤에 바로 급속냉동을 하여 국내로 가져온다고 하였다.

 

종류도 여러가지 였는데 60Kg  이상 나가는 큰 참치에서 부터 길이가 약 30~50Cm 정도로 작은 참치도 있었다.

횟감용 참치는 아니지만 마구로회는 생각나고,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참치들이고

참치를 하역할 때 한마리를 얻어온 적이 있었다.

 

참치운반선의 시베리아 벌판처럼 꽁꽁 언 어창에 들어가서 눈이 큰 참치(빅아이)를 찾으러 추운 어창에 참치위를 밟고 다니다가 미끄러지면서 골랐던 기억도 나고,

(혹시 절도나 강도로 오인하지 마시길... 그래도 시효가 경과 되었으니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두 사람이 큰 참치를 겨우 들고, 우리의 아지트로 돌아와서 작업을 하였다.

그 때 사무실에는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커다란 톱이 비치되어 있었다.

아마 참치 절단용이리라!

 

참치는 머리 바로 뒷부분이 좋다는 얘기는 어디서 줏어 들은 적이 있어 큰 톱으로 그 부분을 잘라내어 비린내 가시지 않는 고기를 칼로 얇게 썰어 와사비에 찍어 먹었던 적이 생각난다.

통조림용을 회로 먹으니 횟감용보다 맛이 덜하고, 비린내가 많이 났었다.

 

참치 운반선 선원들은 참치선단 선원들에게 소주와 담배 등을 주고, 그들이 마구로 횟감용으로

잘 다듬어 알미늄 호일로  싸 놓은 것을 다량으로 가지고 왔었는데, 몇개 얻어 먹어보면,

그것은 비린내도 덜나고 먹기가 한결 좋았던 기억이 난다.

 

* 횟감으로는 참다랑어(혼마구로, Blue Fin)가 가장 고급이란다.

 

참치의 종류를 대략 살펴보면,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가다랑어가 있다.

 

 

ㅇ 참다랑어는 혼마구로(Blue Fin)이라고도 하며, 붉은 색의 고운 육질을 가지고 있으며,

    맛이 좋아 최고급 어종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토로'라고 하는 뱃살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맛이 뛰어난 부위다.

 

 

ㅇ 눈다랑어(Big Eye)는 말 그대로 눈이 큰 참치며 일본에서는 주로 초밥의 재료로 사용되고

    봄철이 끝날무렵에는 참다랑어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눈다랑어를 찾는다고 한다.

 

 

 

ㅇ 황다랑어(Yellow Fin)은 살색이 복숭아 색을 띠고, 주로 초밥의 재료로 쓰이며 통조림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ㅇ 날개다랑어(Albacore) 다른 참치에 비해 날개가 크고, 살색은 붉은 색이 전혀 없는 연한

    담백색이며, 횟감이나 초밥용으로는 잘 쓰이지 않고, 통조림용으로 사용된다.

 

 

 

ㅇ 가다랑어(Skip Jack) 통조림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며, 다른 참치에 비해 크기가 작다.

    4년 정도 자라면 54Cm 크기로 자란다.

 

 

 

 

참치어획방법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는 선망어업으로 그물 코가 큰 그물로 잡으며, 참치 어군탐지용 헬기까지 탑재된 참치잡이용

어선에 적재되어 있던 스키트 보트라고 불리는 고속보트를 내려서 스키드 보트가 바다에서

큰 원을 그리며 초대형 그물로 참치들을 포위한 뒤 참치가 그물 안에 들어오면 그물 밑부분을 조여서 어획을 한다.

어망을 둥글게 칠 때에는 참치가 그물이 미처 쳐지지 않는 빈공간쪽으로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때로는 보트에서 소리나는 물건을 두드리고, 바다로 물감을 던져서 참치들이 그물망 바깥으로 도망 못가게 한다고 한다.

 

그물의 크기는 수면에 드러나는 지름만 700미터, 해수면에서 그물 아래까지 깊이는 대략 300미터에

달하며, 전체 면적은 축구장의 60배 크기이며, 통조림에 들어가는 중소형 참치를 잡는데 주로 사용한다.

 

 

[출처 : 유튜브]

 

참치잡이선 브릿지 상단 둥그런 원안에 H 부분이 헬기 주기장이고, 상공에 있는 헬기는

배에서 이륙하여 어군을 탐지한다.

둥그렇게 원을 그리면서 항해하는 것은 참치를 한 곳으로 모는 것으로 보이며,

배의 고물(船尾, 꽁무니)과 갑판에 스키트 보트가 얹혀져 있다.

 

[출처 : 유튜브]

 

참치잡이선의 어군탐지기로 참치어군을 탐지한 다음 그물을 둥그렇게 내려서

가다랑이(알바코)를 대량으로 어획하고 있다.

 

 

어선 船首 아래에 있는 돌기부분의 소나로 어군을 탐지하여 참치를 포획하고 있는 과정을

보여준다.

 

 

참치잡이 그물을 내리고, 양망하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는 낚시줄을 이용하는 연승어업인데


길이 150km의 모릿줄에 50~70미터 간격으로 수천 개의 아릿줄( 낚시줄)을 달아
그 끝에 미끼로 오징어, 고등어, 꽁치 등을 미끼로 사용하여 낚시하며, 주로 참다랑어, 눈다랑어 같은 횟감용 고급 참치를 잡는데 사용된다.

 

[출처 : 유튜브]

 

동영상 뒷부분에 긴 낚시줄에 미끼를 끼워 참치 낚시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출처 : 유튜브]

 

낚시에 의한 알바코(가다랑어) 상업낚시 장면이다.

 

 

[출처 : 유튜브]

 

인도양  몰디브의 황다랑어(옐로핀) 상업낚시 장면이다.

 

 

                                         

남태평양에서의 상업낚시, 갑판에서 물을 뿌려 참치의 시야를 가리는 것이 인상적이며, 낚시에 낚인 참치를 정확하게 갑판으로 던지는 장면에는 노련한 낚시꾼의 진면목을 본다.

어릴 적 다리밑에 살던 넝마주이들이 커다란 찜통을 메고, 양철로 만든 커다란 집게로 고물이나 종이를 주워 뒤로 던져 정확하게 찜통속으로 집어 넣었던 옛장면이 오버랩된다.

 

[출처 : 유튜브]

 

대양을 달리고 있는 참치잡이선의 헬리포트에 사뿐히 내려 앉는 어군탐색용 헬리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