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와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이모저모(?)

2013. 9. 24. 13:55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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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의 춘하추동은 산과 강이 있는 내륙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보이는 것이라야 사시사철 푸른바다이지만 날씨와 바람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는 곳이 바다이다. 추석 연휴를 집에서 보내기 위해 9월 13일 오후에 고현 ⇒ 대구방향으로 진행한다.

 

 

 

 

 

 

 

거가대교를 지나다 보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통제구역이 나온다.

장목면 어민들이 물고기 잡겠다고 매년 하소연하지만 공염불에 그친다고 한다. 저곳에서 휴가를 보낼 의향이 있으시다면, 해군에 입대하든지 아니면 4년 후에 치러지는 대한민국에서 오직 한 사람을 뽑는 선거에서 1등하면 저곳에 가볼 수가 있단다.

 

 

 

 

 

잠시 구루마를 세워놓고, 길손이 출발했던 곳을 조망한다.

 

 

 

 

 

 

 

 

 

해저터널을 내려가는 중이다.

 

 

 

 

 

열흘 간의 추석연휴를 마치고 대구에서 고현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거가대교의 해저터널은  원래는 모두 바다 위를 지나는 다리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만약 유사 시에 다리가 폭격이라도 당하면 진해와 마산을 통하는 해로가 차단됨을 우려한 해군의 반대때문에 해저터널 건설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한달 전에 버스로 이곳을 지날 때 해군 최대의 군함인 독도함이 지나갔는데 사진을 못찍어 아쉬웠다. 오늘은 꿩대신 닭이라고 '천지급' 해군 군수지원함이 외항으로 빠져 나간다.

 

 

 

[자료사진 : 블루페이퍼님의 블로그]

'천지급 군수지원함'인 이 함정은 대양을 항해하면서 다른 전투함정 등에게 연료, 물, 군수물자 등을 보급하는 8천톤급의 해군 함정으로 현재까지 총 3척이 건조/실전배치되었다고 하는데 선측 양쪽으로 동시에 2척에게 보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군사관학교 4학년 졸업반 생도들을 태우고 세계일주하는 해군순항훈련전단에 약방에 감초격으로 이 군수지원함이 같이 동행한다.

 

 

 

 

 

멀리 부산신항이 어렴풋이 보인다.

 

 

 

  

 

터널 안은 통제구역인가? 아닌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뭔가 통제를 하면 더 궁금한게 보통사람들의 생리인가?

 

 

 

 

 

 

 

이곳을 지날 때는 그냥 무심하게 지나가야 한다. 여느 곳처럼 터널 밑에 차를 세워두고 한가롭게 바다구경하겠다고 올라갈 수가 없는 곳이다. 철조망과 감시초소가 여러분들의 무단 진입을 지켜본다. 언젠가는 청남대처럼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날이 있겠지~ 그때 지금의 추억을 되살려 반드시 이곳에 오고 말리라!!

 

 

 

 

 

 

 

 

저도의 소나무들도 민간인이 그리운가 보다, 일제히 도로쪽으로 목을 뽑고 지나는 이들을 쳐다본다. 소나무야~ 늘 그곳에 푸르게 서 있다가 먼훗날 내 너를 찾거든 구면인 듯 인사해라!!

 

 

 

 

저도를 막 지나 앞에 보이는 거제도 장목면으로 진행 중이다. 이제 열흘 간의 꿈같은 휴가가 끝났음을 저곳 거제도가 상기시킨다.

 

 

 

 

 

 

 

 

 

 

 

 

 

 20여 일 전쯤 새벽에 가덕도에서 거제도로 돌아오는 길의 거가대교는 주탑의 등은 꺼지고, 평범한 가로등 만이 길손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