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의 벼는 익어가고~

2013. 9. 22. 15:14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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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을 뜨겁게 달구었던 고난의 여름도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귀뚜라미의 짝 찾는 울음소리와 함께 들판에는 고개 숙인 벼가 가을 햇볕에 스스로 영글어 가고 있는 중이다.

 

 

 

 

시골에서는 논보다 밭이 효자다. 쌀이 남아도는 현실에다 쌀소비도 갈수록 줄기 때문이다. 때문에 젊은 억대 농부들은 쌀농사보다도 사과, 복숭아 등의 과수농사에 매달리고 그곳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누렇게 익은 벼논 너머로 파란 잎이 무성한 나무가 보이는데 이 나무는 감나무들이다.

가을 뜨거운 태양이 감을 익게하고, 자신의 할 일을 마친 잎파리들도 노란 색으로 물 들 것이다.

 

 

 

 

우렁쉥이 농법으로 벼를 재배한 논에는 논둑에 메뚜기가 지천으로 창궐한다. 논둑을 따라 거닐라 치면 사방으로 튀는 메뚜기에 잠시 정신을 뺏긴다. 지금 메뚜기는 볏잎에

매달려있지만 찾기가 수월치 않다. 사진 중앙부분에 메투기가 배를 숨기고 머리를 내밀고 있다.

 

 

 

 

이 감나무는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른 감나무들은 아직 파랗게 달려 있는데

누렇게 변색한 감나무 잎은 작은 바람에도 힘없이 떨어진다. 올해는 감이 흉년이다. 작년에는 습한 날씨로 곶감이 물러지고 곰팡이가 슬어 농민들을 애태오게 하더니 이제는 수확량이 감소하여 농심을 울릴 모양이다.

 

 

 

 

이 골짜기에 사과묘목이 들어온지도 벌써 40년이 되어간다. 1세대 사과나무는 수명을 다해 도태되고, 지금은 더 좋은 품종으로 거듭나서 부농의 꿈을 키운다. 붉게 물든 사과가 길손의 눈길을 사로잡고, 주인은 사과를 보면서 꿈에 부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