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7. 11:48ㆍ살아가는 이야기
산등성이에 거제대학교가 있고, 왼쪽으로 사찰 비슷하게 생긴 여러 건축물이 있다.
멀리서 보아도 규모가 제법 있는 것이 개인주택으로 보이기 보다는 종교시설 비슷하게 생겼다.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데 아직 아무런 표시가 없다. 전남 장성에 있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청백리 박수량의 백비처럼 그런 오묘한 이치가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임진왜란 때 왜군을 방어하기 위해 세운 진주성 성곽과 비슷하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도대체 이곳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나?
거제대학교 정문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니 의문의 한옥 정문으로 보이는 곳이 나온다. 이곳도 아직 '백비'처럼 아무런 글씨도 음각된 것이 없다. 아직 명필이 나오지 않아서 못쓴 것은 아닐까?
수평으로 만들어진 길에는 잔자갈이 소담스럽게 깔렸고, 주변으로는 잘 가꾸어진 나무가 길손을 반긴다.
참 이해하기 힘든 건물이다. 종교시설은 분명히 아니다. 그럼 어떤 돈쟁이가 주변에 자신의 부를 과시하려고 건축했나?
지세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객들이 앉아서 바다를 감상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드디어 이 집의 비밀이 서서히 풀린다. '소낭구 팔각정'이다. 소낭구는 무엇이던가? 소낭구는 소나무의 방언이다. 이곳은 이곳 태생으로 울산에서 사업을 일으켜 재물을 모은 60대 중반의 사장이 노후를 대비하여 80년도 중반부터 차근차근 수목관리를 하여 왔다고 한다. 그러나 부지가 5~6천 평으로 너무 넓어 적적할 수 있다는 주변의 권고로 일부 펜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디서 가져왔는지 큰 돌들도 많고, 수령이 제법 되는 나무들로 정원은 잘 가꾸어졌다.
재미있게 생긴 황토방
돌로 지어진 아담한 집, 관리인의 숙소로 짐작된다.
손님들이 묵어가는 공간으로 사용되는 곳
和生堂에서 본 지세포, 멀리 조그맣게 대명콘도가 보인다.
주변에 목재 원두막이 많아서 막걸리를 마시거나 여름에 낮잠 자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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