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매물도에~

2013. 12. 7. 16:05여행이야기

728x90

12월 4일 소매물도에 다시 가게 되었다. 지난여름에는 무척 더웠으나 오늘은 견딜만하다. 소매물도의 등대섬에 가기 위해서는 등대섬과 연결된 바닷길이 썰물로 인해 밖으로 드러나야 하기에 물때를 맞춰서 가야 한다. 오늘 물때 시간은 13시 32분부터 18시 23분까지 이어서 시간도 넉넉하다.

 

 

 

소매물도 정상에 가기 위해 오르는 길, 잠깐 뒤돌아서 통영 방향으로 한장 찍는다 겨울바다가 무척 파랗다.

 

 

 

등대를 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꼭 거쳐야 한다. 아주머니들이 이곳에 노점을 차렸다.

 

 

 

선착장에서 한참이나 높은 윗 쪽에 있는 방 두 개인 이렇게 작은집에서도 어른 모시고, 아이 키우고,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은 이젠 장성하여 외지에서 각자의 생업에 열심히 종사하고 있겠지. 쌀 한 톨 나지 않는 이 척박한 곳에서 연명하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았을까

 

 

 

소매물도 분교는 35년 동안 졸업생 131명을 배출하였으니 한 해에 3명 남짓 입학과 졸업을 하였으니 정말 초미니 학교였겠다.

 

 

 

소매물도 분교는 정상부근에 있었다. 아래에는 운동장을 만들만한 공터가 없었기에 그런 것으로 보이지만, 등하교하는 아이들은 아침 등굣길이 가팔라 힘에 부쳤으리라. 지금은 어린이들의 재잘거림도 멀리 사라져 다시 들리지 않겠지만, 이곳을 거쳐 간 선생님들의 노고는 저 校舍와 더불어 영원히 기억되겠지

 

 

 

 

최근에 등산로 군데군데 방부 목을 깔아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였다.

 

 

 

'머물수록 매물도'  글자의 조합이 멋지다.

 

 

 

 

소매물도 정상에는 투구처럼 생긴 관세 역사관이 있다. 이곳은 과거 남해안을 무대로 활개치던 특공대 밀수꾼들의 밀수 루트를 감시하였던 곳으로 젊은 세관원들이 이곳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경제 국경선을 지켰다.

 

 

 

사방으로 트인 공간은 감시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비품을 전시하였다.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등대섬이 있다. 오늘은 중국에서 몰려 온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흐리다.

 

 

 

지금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바닷물이 빠지고 그 자리에는 큰 몽돌들이 놓여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발판이 되어준다.

 

 

 

해상에서 바라다본 소매물도 등대섬

 

 

 

해상에서 본 등대섬 동영상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마을 선생님'의 무대 내도를 가다.  (0) 2014.02.09
해금강  (0) 2014.01.29
다시 간 통영과 한산도 제승당  (0) 2013.11.24
만만히 들락거리는 지심도  (0) 2013.11.17
뭔가 허전했던 '바람의 언덕'  (0) 201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