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는 영타암
2014. 4. 26. 19:04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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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장승포에 있는 작은 암자이다. 내가 태어난 곳에서는 크기가 제법 높더라도 그저 앞산, 뒷산으로 불리는데 이곳 거제도에는 섬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조그만 뒷산에도 굳이 이름을 붙였다.
여름도 오기 전에 단풍이 들었나? 흔히 제대로 되지 못한 말썽꾼을 보고 '싹수가 노랗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넘은 싹수가 빨갛다.
사연은 이런 듯하다. 법성화 윤상순이란 보살이 이 작은 암자를 창건하여 주지를 하다가 이분이 입적하면서 암자의 소유자가 바뀌었다.
인수한 사람이 백련암에서 영타암으로 암자 이름을 바꿨고, 지금은 법화종 소속으로 부인과 가족이 있는 대처승이 이 암자를 운영한다. 작년 초에 이곳에 이 절 주지 승려의 아들이 사법고시에 합격하였다고 축하 플래카드가 걸렸던 것을 보았었다.
내륙 깊숙한 곳에서는 쉽게 볼 수가 없는 '용왕각'이 바닷가 지역에서는 칠성각과 더불어 꼭 존재한다.
영타암 안 주인이 머위를 입구에서 뜯었다. 오늘 저녁에는 식탁이 제법 풍성할 듯하다.
영타암에서 마주보이는 장미공원, 그 뒤로 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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