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이 교차하는 추억의 보리밭
2014. 6. 12. 22:56ㆍ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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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에서 갑사 가는 방향에 계룡산 자락에 있는 보리밭이다. 보리는 갈색으로 농익었고, 지나는 바람이 보리를 흔들어 준다. 어릴 적 하교하는 들길 위에서 몰려오는 허기를 이겨 보려고 보리가 병에 걸린 검은 깜부기를 잎에다 물고, 해를 쳐다보며 이마를 때려 입속으로 털어 넣던 그 깜부기가 있던 보리밭, 그 흔했던 보리밭도 이제는 보기가 힘들어졌다.
어느 사진작가가 보리밭에 들어가서 사진촬영에 열중이다. 얼마나 집중했는지 뒤에서 인기적이 나도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늘도 없는 보리밭에서 뜨거운 햇빛을 오롯이 받으며 좋은 사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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