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이 참한 꽃밭을 만들었다.

2014. 9. 9. 11:28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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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상오초등학교 앞 솔밭에 보라색 꽃이 한창이다. 아니 이곳에 터줏대감 할아버지가 지금은 절정기를 지났다고 한다. 이 꽃이 맥문동이란다. 내 상식으론 이것은 한약재가 아니던가? 뭔 한약재 식물을 소나무밭에서 키우는가?

 

 

야생화 도감을 보니

 

 

'맥문동'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반그늘 혹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나무 아래에서 자란다. 키는 30~50㎝이고, 잎은 납작하며 길이가 30~50㎝, 폭이 0.8~1.2㎝이며, 끝이 뭉뚝하다.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한 마디에 여러 송이의 꽃이 핀다. 주변에 조경용으로 많이 심어져 있어 친숙한 품종이다. 열매는 10~11월에 익으며 푸른색으로 되어 있다. 껍질이 벗겨지면 검은색 종자가 나타난다. 종자가 익으면 검게 변하고 잎은 겨울에도 지상부에 남아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는 품종이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시원한 솔밭에 어느 가신 님의 흔적이 있다. 이렇게 접근성이 좋은 곳에 맥문동과 함께하는 성묘는 어떻게 즐겁지 않겠는가? 후손의 안목이 탁월했다고 해야 하나? 이곳 화북은 옛날 '우복동'이라고 여기고 들어온 일단의 선비들이 생활이 궁핍하여 전 재산을 날리고 떠났다는 옛 얘기를 80이 되신 요즘 보기 드문 흰 수염을 기르신 할아버지가 귀뜀을 한다. 화북이 척박하여 과거에는 생활하기 어려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