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 입구의 산너머 남촌에는

2014. 9. 27. 14:08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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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가는 길 입구에 '산너머 남촌에는' 식당이 있다. 옆에는 같은 이름의 넓은 펜션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임을 할 때 좋을 것 같다. 주변 계룡산의 풍광도 수려하여 잠시 마음을 내려놓아도 될 듯하다.

 

 

 

 

 

 

 

 

 

두부의 결이 살아 있다. 두툼하고 거친 것이 입에 들어가니 식감이 좋다. 소맥을 한 잔 비우고, 소주 기운 아직 감도는 입안에 옆에 있는 기름에 볶은 묵은지를 더하여 넣고 오몰거리니 더 부러울 것도 없다.

 

 

 

 

 

 

 

술 순배는 정신없이 돌아가고, 고기 굽는 당번은 따로 정한 것이 없으니 불판에 올려진 삼겹살은 저 혼자 익어간다. 오래간만에 만난 반가운 사람들의 얼굴에 취기가 오르는 것과 비례하여 고기는 자신의 살점을 점점 태우면서 나그네의 젓가락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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