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아침식사

2014. 12. 2. 08:57여행이야기

728x90

 

 

 

관록이 제법 있는 듯한 작은 가게에 종이컵에 빨대가 꽂혀있고, 옆에는 양념한 국물(?)에 삶아 놓은 오리알과 달걀이 있고, 여러 겹으로 올려놓은 나무 찜통에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여러 종류의 앙증맞은 작은 만두가 들어 있다. 멀리서 보니 중국인들은 출근하다가 저것을 사서 간단히 아침을  때우는 듯하다.

 

 

 

 

 

 

우리 일행은 옆 가게로 들어갔는데 조금 어수선해 보인다.

 

 

 

 

 

 

엉겁결에 주변을 보면서 시켰는데 윤기나는 면(麵)이 밀가루는 아닌 것 같고, 쌀로 만든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 고명으론 두툼한 소고기가 놓여 있다. 배가 덜 고파서 그렇겠지만 도저히 면은 맛이 없어 먹지를 못하고 고명과 물만 마시고 나왔다.

 

중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漢字와는 모양이 다른 간자체를 사용하고 있는데 모택동은 문화혁명 직후 중국 인민의 문맹 퇴치를 위해 복잡한 한자체를 개량하여 현재 중국 내에서 통용하고 있는 간자체가 나 타났고, 간자체는 중국 본토에서만 쓰고 대만, 홍콩, 한국 그 외의 한자 문화권에서는 번자체를 사용한다. 사정이 이러니 일부 헷갈리는 것도 있다.

 

국수가락을 뜻하는 면(麵) 이 우리의 지방 행정조직 단위인 면(面)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조금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