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둘레길에서

2015. 2. 1. 09:16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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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둘레길 입구, 마라도 가는 선착장 너머 보이는 청정바다. 마라도를 다녀오는 작은 유람선이 선착장으로 접근하고 있다.

 

 

 

 

 

 

왼쪽으로는 삼방산, 중앙 멀리로는 한라산, 오른쪽에는 형제섬이 보인다.

 

 

 

 

 

 

 

 

송악산 둘레길에 많은 관광객이 걸어 들어가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일본군의 진지 동굴이라고 한다. 승용차 한 대 겨우 들어갈 만한 공간이다. 쪽발이들은 두더지처럼 땅굴 파는데는 선수라서 언젠가 스위스 융프라우 올라가는 기차길에 뚫려있는 터널도 쪽바리들이 뚫은 것이라고 했다.

 

 

 

 

 

 

 

삼방산과 형제봉 사이에는 화력발전소가 있다. 제주도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목표에서 제주까지 해저전력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하늘에는 프로펠러 엔진을 단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가파도와 송악산 위를 날아다닌다.

 

 

 

 

 

 

 

관광용 잠수함 선착장과 그곳으로 접근하는 잠수함이다.

 

 

 

 

 

 

 

멀리 왼쪽으로는 마라도, 오른쪽으로는 가파도가 보인다.

 

 

 

 

 

 

 

저 말은 대단한 할아버지의 소유인데 살이 통통하게 오른 암말이다. 관광객 승마용 말들은 전부 암말이다. 나를 물어뜯은 놈은 수말인데 사나워서 암말만 사용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입을 보니 나일론줄로 그물처럼 엮어서 입마개를 해놓았다. 갈기는 할아버지가 이발을 잘하여 빳빳하게 위로 섰다. 이 암말은 다른 말이 지쳤을 때 서로 교대하면서 관광객을 태운다.

 

 

 

 

 

사람을 태운 이 암말은 대기하는 말보다 말랐다. 삐쩍 마른 몸으로 왼쪽 다리까지 저는데 강한 바닷바람과 햇볕에 새까맣게 얼굴이 탄 마부 할아버지는 그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독려하여 달리게 한다.

 

 

 

 

 

 

 

사람을 태운 암말이 도는 코스는 사진으로 보이는 논 2개 합쳐진 가장자리를 돈다. 할아버지에 의하면 둘레가 600m라고 한다. 한 번 타는데 5,000원씩이라고 하는데 할아버지는 말 엉덩이를 철썩하고 때려서 달리게 한 다음 자신도 그 곁을 바짝 따른다. 일반인들의 조깅속도로 빨리 달리는 할아버지는 올해 연세가 72세라고 한다. 한 바퀴를 돌고 들어오는 할아버지는 피곤한 기색이 없다. 아마 돈을 벌기 때문에 견디는 것 같은데 성수기에는 줄을 서 있는 50명을 태운다고 가정했을 때

약 30Km를 속보로 구보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할아버지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지 않아!! 나를 잡으려면 서울에 있는 경찰이 와도 잡을 수가 없어 나를 총으로 쏘면 잡을까 난 잡히지 않아!!" 

 

그렇겠다. 얼마나 재바른지 총으로 쏘지 않으면 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정말 대단한 노익장이다.

 

 

 

 

 

 

순식간에 할아버지는 멀어져 간다. 손자 같은 젊은이를 태우고서

 

 

 

 

 

 

 

 

 

노루나 고라니, 토끼 같은 성질 급한 동물들의 똥은 환약처럼 동글동글하게 되어있는데 소와는 달리 까만색으로 동글동글한 것이 무척 크다. 말똥도 처음 보는 것이라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개인 사유지에서 조랑말들이 방목되고 있다.

 

 

 

 

 

 

 

일본군들이 미워서 그렇겠지만, 무너진 동굴진지 안에는 귤껍질 같은 온갖 쓰레기들을 관광객들이 던져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