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고기 판매장

2015. 4. 29. 09:30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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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수골로 향하는 길에는 한 때 우리나라 제일의 두꺼비 산란지였던 '망월지'가 있고, 그 앞의 자투리 땅에는 누군가 작은 건물을 지었다. 저렇게 작은 곳에서 어떻게 영업을 할까?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 욱수골을 들어가다 보니 작은 가게는 담이 만들어졌고, 거기에는 이런 벽화가 있다.

 

 

 

 

 

 

이제 감이 온다. 아마도 고기 파는 집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글씨가 아마추어 글씨다. '고기 사 주세요' 애원하는 글이니 길손처럼 지나가던 마음 약한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외면하기도 어렵겠다. 창문에 뛰어오른 돼지가 허리를 내놓고 벽에 페인트 칠 하는 아저씨를 보고 한마디 한다.

 

"아저씨 그러다가 빤주 나오겠어요. 조심하면서 칠 하세요"

 

 

 

 

 

 

 

 

 

 

 

 

 

 

 

 

예상외로 안은 넓었다. 아직 개업은 하지 않았지만, 준비는 거의 막바지로 보인다. 이 가게를 차린 사람은 다른 곳에도 이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관심을 보이는 길손에게 한 마디 거든다.

 

 

 

 

 

 

이곳은 이 식당에서 파는 고기를 직접 사서 이곳으로 이동해서 구워 먹으면 된다고 한다.

 

 

 

 

 

 

한쪽 문을 여니 시원한 냉기가 퍼지면서 두 사람이 소고기 해체 작업을 한다.

 

 

 

 

 

 

 

 

기왕 이렇게 식당 운영을 시작했으니 좋은 품질의 고기를 소비자에게 팔고, 사장도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 한우 1인분이 약 8,000원 약간 웃도는 가격으로 잡을 예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