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안인진리 함정전시관

2015. 5. 4. 17:09여행이야기

728x90

 

 

 

 

이 근처로 북한 잠수함이 몰래 들어왔다가 좌초되어 유명해진 이곳 안인진리에는 아주 오래된 구식 구축함과 북한 잠수함을 전시하였다. 함정의 이물을 보니 직각에 가까운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 때에 사용했을 법한 구식 구축함이 육상에 놓여있다. 이 함정 은 전북함이다.

 

 

 

 

 

 

새 전북신문은 '전북함'이 16년 만에 부활하였다고 하니 그러니까 16년 전이면 1999년도에 이곳에 전시된 구축함이 퇴역하였구나

 

 

 

 

 

 

이어 연합뉴스는 이 전북함이 고려시대 화약을 만든 최무선이 해전 최초로 화포를 사용해 왜선 500여척을 물리친 '진포대첩(현 전북 군산 앞바다)'을 기념해 전북함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미해군 군함이었다가 한국 해군이 인수해 운용한 기어링급 구축함에 이어 '전북함' 이름을 두번째로 이어받았다. 길이 114m인 전북함(2천500t)은 시속 30노트(55.5㎞)까지 최대 속력을 낼 수 있다.

 

 

 

 

 

 

그러니까 이 구축함은 미해군 군함이었다가 한국 해군이 인수해 운용한 기어링급 구축함이라는 말씀이 되겠다.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고물(배의 뒷부분, 古物이 아님에 유의) 철판은 할머니 얼굴처럼 주글주글하다.

 

 

 

 

 

 

 

 

 

이 함포는 후미에 있다.

 

 

 

 

 

 

 

 

수중에 있는 잠수함을 강제 부양시킬 때 사용하는 폭뢰도 실려 있고,

 

 

 

 

 

 

 

 

 

미 해군에서 사용하다 노후되어 넘긴 이 기어링급 구축함을 1972년에 인수하여 전북함으로 명명했구먼, 이 낡은 구축함에서 장병들이 쓸고, 닦고, 조이느라 얼마나 부산하고, 고생스러웠을까 이 함정을 거쳐간 장병들에게 길손은 조용히 감사함을 전한다.

 

 

 

 

 

 

 

지금은 완전 고물이 되어 육상에 전시되었지만, 현역시절에는 제법 위용도 있다.

 

 

 

 

 

 

포수들이 저곳에서 포탄을 장전하였을 것이다.

 

 

 

 

 

 

선수에 있는 함포인데 저것을 운용한다고 고생 많이 했겠다.

 

 

 

 

 

 

이곳은 함장실인데 어느 해군 대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아마 초대 함장이었거나 아니면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던 함장은 아니었을까?

 

 

 

 

 

 

조타실로 추정되는데 옛날 40년 전에 운항했던 상선에서 보았던 이상한 것이 이곳에도 있다. 왼쪽에 비스듬히 놓인 파이프 라인이 그것이다. 이 파이프의 용도는 물건을 아래로 보내는 그런 용도가 아니라 목소리를 전달하는 파이프다. 조타실과 기관실 등이 유선이나 무선으로 소통이 어려울 때 큰 목소리로 명령을 전달할 수가 있으니 아마 비상용으로 사용되었을 법하다. 선무당처럼 이렇게 주절대도 '군사보안'에 이상이 없는지 모르겠다. 혹시 군사보안에 이상이 있다면 댓글로 길손에게 경고하시기 바란다. 군사보안을 챙긴다면 굳이 이렇게 1인당 3,000원씩 받고 아무나 올려보내진 않겠지?

 

 

 

 

 

 

조타실 앞쪽에 또 다른 조타실(?)이 있다. 조타기는 없고 함장이나 장교가 선수 방향을 보도록 만들었는지 조금 이상하게 보인다.

 

 

 

 

 

 

 

자!!~ 우리 한 번 보도록 하자. 여성분들은 취미가 없을 테니 그냥 넘어가시고, 내가 여기에서 조타기를 잡고 저 동그란 창문으로 앞을 겨우 내다보는데 어떤 장교가 앞에서 얼씬대면 어떤 생각이 들까?

 

"우씨!!~~ 조그만 창문으로 겨우 앞을 보면서 가는데 니들이 자꾸 앞을 가리면 내가 어떻게 배를 모나? 그럼 니들이 배를 몰던지~"

 

 

 

 

 

 

 

이곳에서는 전방 주시하기가 좋기 때문에 이런 공간이 있는지 아니면 조타병사를 적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앞에서 육탄으로 보호하기 위해 인의 장막을 쳤는지 모르지만 요즘 군함하고는 뭔가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이곳에도 고함을 질러서 밑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있네 아마 함장이나 장교들이 저 의자에 앉아서 기관실로 고함쳤겠지

 

"야~!! 이 ㅆ ㅂ ㄴ ㄷ 아~!!  빨리 풀 아스탕 하거래이 배 뿌사먹겠다"

 

 

 

 

 

 

인원보안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간첩은 분명히 아니고, 나도 해군을 홍보해야겠다.  저 군인들은 해군을 홍보하려고 나온 사람들이다. 군대와 관련된 ** 일보 기자와 함께 해군 장병들이 홍보 스토리를 만드는 현장이다. 그래 신식 군함에서보다 구식 군함이 행동하기 편하제? 군화가 좀 더러워도 괜찮고

 

이들에 대한 기사는 5월 7일자 국방일보에 이렇게 나왔다.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parent_no=1&bbs_id=BBSMSTR_000000000005&ntt_writ_date=20150508

 

 

 

 

 

 

 

 

 

요즘 방산비리로 전직 해군참모총장이 연루되어 구속된 구조함 '통영함'에 장착된 소나가 어군탐지기용이라고 했잖나?  뭐 태평성대라고 보면 태평성대일 수도 있으니 태평성대에는 어군을 잘 탐지하고 어민들에게 연락을 잽싸게 해주거나 아니면 직접 어군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잔뜩 잡아 국방의무를 위해 고생하는 해군 장병들에게 싱싱한 회로도 제공하고 남는 것은 함상에서 말려 휴가 가는 장병들에게 들려보내면 장병 부모님들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이건 농담이래유^^)

 

 

 

혹시 이곳 함정 전시관에 대해 제가 포스팅한 글을 보며 오해하실 분께 드립니다. 저의 집안은 선친 3형제 중 맏이인 선친께서는 6.25 이전에 군에 입대해서 휴가나 외박 한 번 없이 5년을 군대생활 하셨고, 나머지 두 분도 한 분은 육군 상사, 한 분은 육군 병장으로 제대하였으며, 형은 월남전에 참전하였고, 물론 나도 예비역 육군 병장입니다.

 

사촌들도 몇 명이 있지만, 전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면제나 방위 한 명 없이 모두 현역으로 말입니다. 내 아들도 수년 전에 공군병장으로 제대하였지요

 

저는 군대를 모독하거나 폄하하거나 명예훼손 하거나, 모욕할 이유가 하등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비속어로 보이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도 온갖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국가를 방위하는 해군을 비롯한 국군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영혼이 깃든 청령포  (0) 2015.05.06
정동진(正東津)에서  (0) 2015.05.05
역무원도 떠나간 간이역에  (0) 2015.04.25
아쉬움이 남는 소쇄원  (0) 2015.02.27
북두칠성이 있는 운주사  (0) 201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