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9. 21:14ㆍ여행이야기
이것은 당시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혀 놓았던 큰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북한 잠수함인 상어급 잠수함이다. 북한 상어급 잠수함은 1996년 9월 18일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 앞바다에 좌초됐다. 이때 침투한 무장공비 26명 중 1명은 생포되고 25명은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아군 측에서는 합동심문조 소속의 현역 육군 대령을 비롯한 군인 11명, 예비군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4명이 피살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북한의 무장공비를 승선시킨 잠수함이 1996년 9월 15일 19시에 강릉 앞바다에 도착하여 공작원을 상륙시켰다. 그 후 1996년 9월 16일 20시 30분, 전날 침투시킨 공작원을 복귀시키기 위하여 안인진리 해안에 정선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1996년 9월 17일 2차 정선에 성공하였으나 기관고장으로 좌초되어 26명의 무장공비들이 내륙으로 침투하였다. 내륙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을 토벌하기 위해 11월 7일까지 50여 일간 아군과 치열한 추격전을 벌인 사건이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기록에 의하면, 잠수함 침투사건(潛水艦 浸透事件)을 이렇게 묘사했다. 침투인원은 총 26명으로 지도원 2명, 승조원 21명, 정찰조 3명이며, 침투간첩 소속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22전대 제2편대 수중침투 부대원들이다. 이들의 잠수함은 유고급 잠수함으로서 잠수 및 부상속도가 빠르고 기동성이 요구되는 비정규전 또는 특수공작용이다. 잠수함의 제원은 상승무게 275톤, 수중무게 325톤, 길이 34m, 폭 3.8M, 수상최대속도 7노트, 수중최대속도 12노트, 잠수수심 70-100m이다.
아래는 '경향신문'이 당시의 교전상황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당시에 무장공비들이 타고 왔던 상어급 잠수함의 앞부분인데 겉으로 보기에도 허접하기 짝이 없다.
앞쪽에 마치 물고기의 지느러미처럼 보이기도 하고, '메~롱'하고 혀를 내미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잠수함이 해저에서 수면으로 부상할 때 사용되는 '잠수 부상타'이다. 그 옆으로 뚫린 구멍으로는 잠수복을 입고, 침투하는 무장공비들이 해저에서 은밀하게 타거나 내릴 때 사용하는 수중 통로이다.
전시된 북한 잠수함 내로 들어서자마자 불에 탄 냄새가 진동한다. 이곳은 잠수함의 가장 앞부분으로 침실로 사용하는 곳인데 무장공비와 승무원들이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고자 중요 서류와 장비를 소각하고자 불을 질렀는데 일부분만 탔다.
불에 탄 방의 뒤에 있는 방은 잠망경과 통신기기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 이곳이 조타실로 보인다.
친숙한 물건이 보인다. 길손이 아마추어 무선사이니 단번에 알아봤다. 이것은 단파(HF)무전기인데 일본제 ICOM 제품이었다. 그들이 파괴하려고 했는지 내부는 훼손되어 있다.
이곳은 선수에서 보면 엔진실보다 앞에 위치해 있으며, 아마도 디젤 엔진 통제실로 보인다.
허접스럽게 생긴 계기판이 있는데 밑에 작은 글씨로 '평양'으로 쓰여져 있다. 북한잠수함이란 완벽한 증거다.
이곳은 기관실이다. 16기통의 V형 디젤 엔진인데 자체 생산한 것인지 일본제인지 분간은 되지 않는다. 기관실은 후미 부분에 있었다.
앞쪽으로 보이는 기계는 아마도 자동차에 비교한다면 파워트레인이 아닌가 한다. 감속기어와 발전기로 짐작되는데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허접스런 잠수함이지만 잠수함을 처음보는 길손은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이런 구식 잠수함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독일의 U보트 처럼 직접 엔진을 사용하여 운항하지 않았을까? 내 상식으로는 가끔씩 수면으로 올라와서 기관을 돌려 축전지에 축전을 하고, 축전기의 힘으로도 운항할 수 있을 것이다.
[두산백과]에서는 '잠수함의 원리'를 이렇게 설명했다.
디젤엔진 조종실
일반적으로 잠수함의 선체는 최대 잠항심도(潛航深度)에서 수압에 견딜 수 있는 내압성(耐壓性)이 강한 내각(內殼)과 비교적 엷은 철판으로 된 비내압성의 외각이 2중으로 되어 있고, 내각과 외각 사이에 해수를 주배수(注排水)하기 위한 밸러스트탱크(ballast tank)나 연료탱크를 설치한다. 그러나 소형함에는 선체가 한 겹의 내압선각(耐壓船殼)이고, 내부에 밸러스트탱크를 설치한 것도 있다. 전자를 복각형(複殼型), 후자를 단각형(單殼型)이라고 한다. 중형 잠수함에는밸러스트탱크의 일부를 내각 안에, 일부를 외각에 설치한 것이 있으며 이것을 반각형(半殼型)이라고 한다.
내압선각은 내압강도를 높이기 위해 통상 원형으로 되어 있으나 타원형으로 된 것도 있으며, 강재(鋼材)의 두께는 제2차 세계대전시에는 100~150mm였으나, 최근에는 200~350mm로 강화되고 있다. 잠수함의 잠항이나 부상은 밸러스트탱크에 해수를 채우거나 배수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보통 경계상태에서 항행할 때는 밸러스트탱크의 주수(注水)밸브를 열어놓으므로, 해수는 항상 탱크에 출입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탱크 상부에 있는 벤트밸브만 열면 해수는 즉시 탱크를 채워, 그 무게에 의해서 함이 잠몰하게 된다.
부상시에는 이와 반대로 압축공기를 이용해 밸러스트탱크 내의 해수를 뽑아냄으로써 부력(浮力)을 증가시킨다. 잠수함의 조타장치에는 보통 함선의 것과 마찬가지의 선회용 수직타 외에 수평타를 앞뒤에 장치하고 있다. 앞쪽에 있는 것을 잠타(潛舵)라 하며 주로 심도를 조종하고, 뒤쪽의 것은 횡타(橫舵)라 하며 주로 종경사(縱傾斜)를 통제한다. 추진기관으로서는, 디젤기관과 축전지를 사용할 경우, 종전에는 일반적으로 디젤기관과 전동기의 추진축을 클러치로 연결시켰으나 최근에는 디젤기관에 발전기를 직접 연결하여 수상에서도 전기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잠수함의 모양도 높게 젖혀져 있던 함수(艦首)를 낮고 둥글게 하고, 외부에 부착되어 있던 돌기물(突起物)을 없애고, 함교를 유선화(流線化)하여 비행선 모양으로 한, 누적형(淚滴型)이 실용화되었다. 어뢰발사관에서 어뢰를 발사할 때는 함내 탱크로부터 해수를 뽑아내 어뢰와 발사관 사이의 틈에 채운 뒤 발사관의 앞뚜껑을 열어서 발사하며, 발사 후에는 어뢰의 부량(浮量)만큼의 해수를 급히 채운다.
발사에는 일반적으로 압축공기가 사용되며 발사시에 기포가 생기지 않게 하는 장치가 되어 있다. 발사제원도, 종래에는 함장의 잠망경을 통한 관측만으로 경험에 의해서 산출되었으나 근래에는 소나의 발달에 따라서, 수중에 잠항한 채 제원의 산출과 어뢰의 발사가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실용되고 있는 잠수함은 500~7,000t의 여러 크기가 있으며, 재래식은 수상속력 10~18kn, 수중속력 15~17kn 내외였으나, 원자력잠수함은 수상속력 15~25kn, 수중속력 25~35kn를 낸다. 1995년 3월에는 미국 해군이 ‘소리 안 나는 잠수함’이라 하여, 음향탐지기로도 소리를 포착할 수 없는 스텔스 잠수함 ‘시울프(Sea Wolf)’를 개발하였다. 시울프는 높이 12m, 길이 107m, 9,137t으로 어뢰발사관 8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잠수함은 1970년대 개발에 착수되었으며 코스모스급(90~110톤)으로 불리는 잠수정이 생산되었고 1980년대 배수량 150톤 급의 돌고래 잠수정이 개발되었다. 돌고래 051 잠수정, 052잠수정, 053 잠수정으로 개발되어 해군에 인계되었고 돌고래 051 잠수정은 2002년 퇴역하였다. 현재 장보고급(배수량 1300톤) 잠수함인 박위함(朴葳艦)·최무선함(崔茂宣艦)·장보고함(張保皐艦)·이천함(李阡艦)·이종무함(李從茂艦) 등 9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시정잡배의 표현을 하자면 암초에 좌초된 것을 알게 된 승무원들은 멘붕상태가 되었을 것이며, 거의 지랄발광에 가까운 상태에서 무리하게 기관을 작동하였을 것이고, 그래서 프로펠러가 떨어지고 잠수함 밑부분은 파손되었으며, 방향타도 구부려졌다.
동(신주)과 철의 합금으로 만든 누런색 프로펠러는 엿장수가 떼어갔나? 프로펠러를 보호하기 위한 바깥 덮개만 덩그러니 바닥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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