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넘었던 댓재

2015. 5. 11. 09:00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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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영월을 가기 위해서는 이 '댓재'를 넘지 않고서는 갈 수가 없다고 한다. 백두대간을 넘기가 어디 그리 쉽겠나 마는 강원도 무대접이라고 하더니 그 흔한 터널도 이곳은 뚫기가 어려운가 보다 국토지리정보원의 한국지명유래집 중부 편에서는 댓재의 지명유래를 이렇게 기술했다.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상사전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두타산으로부터 10㎞쯤 남쪽의 산줄기에 있다. 『조선지도』, 『해동여지도』, 『대동여지도』에는 죽령()이라 표기되어 있다. 『진주지』에 "죽치()는 삼척군 서쪽 60리에 있다.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 서쪽의 하장면으로 통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고개를 넘으면 『대동여지도』에서 말하는 죽현천(), 즉 하장면 번천으로 갈 수 있어 예로부터 영동과 영서를 넘나드는 보행로로 이용해 왔다. 지금은 도로가 개통되어 버스가 다닌다.

 

동해시를 출발하여 '준경묘' , '영경묘' 표지판을 뒤로하면서 굽이굽이 가파른 언덕을 아흔아홉 구비 돌아 승용차도 가쁜 숨을 몰아내며 도착한 곳 댓재 정상이다. 댓재를 지나니 완만한 경사로가 나오고 띄엄띄엄 외딴 가옥들이 눈에 간혹 뜨이나 그 흔한 논이 없고, 모두 경사진 척박한 밭이다. 군대서 농으로 '비탈'이라 부른 연유를 알겠다.

 

   

 

 

 

 

댓재는 백두대간을 산행하는 등산객의 주요 등산로의 한 구간(댓재-건의령) 출발점으로 유명한 것 같다.

 

 

 

 

 

 

 

영월에서 동해시로 다시 넘어오는 길, 정상 8부 능선에서 비교적 널찍한 길 옆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본다. 산아래 멀리 보이는 곳은 삼척시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