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0. 08:17ㆍ맛집과 요리
인터넷에는 맛집이 홍수를 이룬다. 맛이야 아주 개인적이고 주관적이기에 남들은 모두 맛이 없다고 해도 자신이 맛있다면 맛집이다. 파워블로그나 우수블로그가 약간의 상업성(?)을 띠고 맛집이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는데
길손은 맛집은 대를 이어 영업하면서 내오는 음식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되었거나, 그렇지 않으면 토착 인들의 사랑을 받는다면 그것은 맛집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었고, 토착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식당은 맛집의 요건을 결격하였으니 맛집이라 생각치 않는다. 특히 관광지에 있는 번듯한 식당을 보고 맛집이라고 한다면 큰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특히 방송국에 로비하여 연예인 사진으로 덕지덕지 도배한 식당은 더욱 그렇다.
내공이 쌓인 집은 풍기는 냄새부터가 다르다. 간판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전화번호의 국번호가 두 자리다. 간판이 맛을 좌우하지 않고 굳이 전화번호를 이곳에 적시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알고 찾아온다.
긴 도마 위에 손질하는 고기의 양을 봐도 오늘 손님이 얼마나 왔는지 짐작된다. 현재 시간은 저녁 7시 정도이다.
주방에서 일하거나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이 어림잡아 7~8명으로 보인다. 작은 면 소재지에 이런 경우는 흔치가 않다.
훈련 받고 온 예비군도 보이고, 좁은 식당은 입추의 여지가 없다.
파절이(파무침)가 아니어서 살짝 실망했지만, 서빙 아주머니에게 부탁해서 파절이를 큰 그릇으로 한 그릇 시켜먹었다.
아직은 시골이어서 그런지 된장찌개도 푸짐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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