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깊어지니 한우 고기도 싸다.

2015. 6. 14. 11:31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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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에 값이 싼 한우 고깃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갔다. 간판에 (주)부농 시지 직영점이라고 되어있다. 한우를 많이 생각하는 분이 주인인지 아니면 찾아오는 손님이 한우 생각을 많이 하라는 것인지 상호가 '한우생각'이다.

 

 

 

 

 

 

식당 들어서는 입구에 정육 코너도 있다. 먹고 마음에 들면 사서 귀가하라는 것이다. 그 만큼 자신감이 묻어난다.

 

 

 

 

 

오늘 이 메뉴판을 보고 처음 안 사실인데 식당에는 '상 차림비'가 있는 모양이다. 한우고기 값도 착한데 '상 차림비'도 없으니 당연히 가격이 내려간다.

 

사실 길손은 소고기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고기 '마블링'이라는 것이 공장에서 나오는 사료를 먹이면 자연적으로 생기는 지방이라고 하니 그것을 먹는 순간 촉감이 부드럽고 맛있어서 마블링이 잘 피어난 것을 찾고 비싸게 사 먹는데 어떻게 보면 현명한 구매가 아니라고 본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소고기를 수출할 때 초지에서 키운 소는 마블링이 없으니 오죽하면 수출하는 소에게 일부러 한 달 동안 사료를 먹여서 마블링을 만든다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기겠는가?

 

요즘 돼지고깃값이 비싸다. 돼지고깃값에 비교해도 한우를 파는 이 식당의 한우고기는 착해도 너~~무 착한 가격이다. 대구사람들은 더위와 추위에 고생한 보람이 있다. 생활물가가 타 도시 어떤 지역보다 싼 곳에서 살고 있으니 그렇다.

 

 

 

 

 

 

 

사진 찍는 시간이 오후 7시 경이다. 들어갈 때는 자리가 조금 있었는데 먹고 나온 1시간 30분 후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고깃집에서 양념게장은 가끔씩 내오는 것을 본 적이 있었어도 간장게장은 처음이다.

 

 

 

 

 

 

 

사실 소고기가 한 점 들어있었는데 건져 먹고 사진찍는다. 시원한 사골 국물이다.

 

 

 

 

 

 

 

한우 모둠 구이(25,000원) 한 접시가 먼저 나왔다.

 

 

 

 

 

 

 

 

 

 

가족 4명이서 한우 모둠 구이 두 접시를 먹고, 육회(20,000원) 한 접시와 소주 3병을 마시고, 차돌 된장 2인분을 먹으니 제법 취기도 오르고 배도 부르고,

 

 

 

 

 

 

 

 

한 접시에 두 종류의 고기로 보이는데 이 고기는 참기름(?)이 살짝 덧칠된 듯하다.

 

 

 

 

 

 

육회를 가장 나중에 시켜서 먹었다. 제법 양도 푸짐하여 저것으로 또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이곳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이 가게 사장이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대박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가게의 규모가 제법 있지만 앞으로는 찾아오는 손님을 모두 수용하기가 어렵겠다.

 

착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끝까지 유지하여 성공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