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대견한 일이다.

2015. 8. 24. 13:51살아가는 이야기

728x90

 

 

군대를 제대하고, 20년이 넘었을 때까지도 진땀 나는 꿈을 꾸곤 했다. 동기들은 모두 제대를 했는데 길손 혼자만 제대 날짜를 한 달이나 넘겼는데도 제대 특명이 내려오지 않아 노심초사했던 그런 꿈이다.

 

오늘 인터넷 신문을 보니 자진하여 최전방에서 전역을 연기하는 고참 병사들이 계속 늘고 있으며, 지금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여 비상근무를 하고 있단다. 우선 감사한 마음이 앞서고 대견하기 이를 데가 없다. 만약 나 라면 그렇게 할 수가 있을까

 

최전방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부모들은 지금 애간장이 타고 있을 것이다. 만약에 전면전이라도 일어나면 그들의 생사는 장담할 수가 없다. 아직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병사들이 아니던가? 그러나 잠시 위안을 할 수가 있다. 이역만리 이국 월남에서 남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도 5,000명이 넘는데 제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는 것은 대의명분이 있다.

 

이미 남북한의 군사력은 1980년도 초에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모든 면에서 군사력이 우위에 섰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생각도 없는 개(犬) 수준의 사고(思考)밖에 하지 못하는 짐승 집단이라면 모르되 그런 생지옥에 살더라도 인간이라면 저 자신을 죽이면서까지 공격은 하지 못할 것이다.

 

길손이 군사전문가는 아니지만, 보병과 포병이 앞에서 날뛴다고 전쟁이 되는 것이 아니다. 몽골의 징기즈칸이 유럽을 정벌할 때 사냥을 하면서 훈련도 하고, 보급도 하면서 장도에 올라 대제국을 건설한 것이 아니던가?

 

빨갱이 군대는 아직 사단훈련도 하지 못한다고 들었다. 탱크가 물을 넣고 움직이는가? 탱크가 나오면 급유차도 따를 것이고, 탄약차도 뒤따라야 하고, 밥솥과 국솥도 따라가야 하는데 북한 빨갱이 군대는 그게 취약하다는 것이다. 우리 60년대의 보급수준이라고 한다. 전방에서 포격은 가능하겠지만 절대로 휴전선을 넘을 수 없는 게 이런 이유라고 본다. 이미 남북한의 군사력은 애와 어른의 싸움인데 그들에게 겁 먹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가 올라왔다.

 

 

 

 육군의 공식 페이스 북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대기하고 있습니다. 불러만 주십시오. 충성!”, “명령 대기중입니다”, “전역 4일째지만 대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전투할 준비 되어 있다”, “나 예비군 다 끝났는데 지원해서라도 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 밑에는 빛 바랜 군복과 군화, 실밥 터진 고무링을 찍은 사진 등이 올라 있다고 한다.

 

 

군화와 군복 상태로 보아 전역한 지 몇 년이 된 듯한 젊은이의 군화와 전투복이다. 이런 예비역이 있어서 행복하고, 가슴 뭉클하다. 

 

여기서 엉뚱한 발상이 꿈틀거린다. 나이 60대는 아직 젊다. 군대서 33개월을 근무하면서 장비 다룰 줄도 알고 총도 쏠 줄 알고, 특히 경계는 젊은 사람들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다.

 

60대와 70대 초반이 자진하여 군사분계선에 가서 현 진지를 죽음으로 지키는 것이다. 이제까지 살 만큼 살았고, 더 살지 못한다 해도 미련은 없다. 내가 들어있는 참호가 나의 무덤이다. 젊은 사람들을 희생시키지 말고, 앉아서 전방을 지키는 곳에는 중늙은이들의 지원도 받자!! 그동안 나라에 빚진 것이 있다면 이번이 국가를 위해 갚을 차례다.

 

국가에서 중늙은이들도 필요하다면 불러주기 바란다. 내 한 몸 기꺼이 바쳐서 기필코 빨갱이들의 상습 공갈로부터 해방되고, 내 조국이 안전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빨갱이들에게 절대로 질 수가 없다. 아니 져주려고 해도 져줄 수도 없다. 나라를 위해 이런 기특한 마음을 가진 현역 장병과 든든한 예비역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