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보신탕 집에서
2015. 9. 4. 14:08ㆍ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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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수난을 당하는 계절이다. 어떤 팔자 좋은 개는 개 주인과는 아들, 딸 관계도 되고, 어떤 개는 형님, 동생도 된다. 저를 낳아준 부모에게 들이는 비용보다 애완견에게 더 비용을 들이면서 불효하는 줄도 모르고, 알뜰살뜰 보살피는 웃기는 세상에
이곳에 고기로 팔려오는 불쌍한 개들은 손님들의 내장을 거쳐서 '똥'으로 변하고, 그 똥은 거름이 되어 좋은 일도 하지 못한 채 정화조를 거쳐서 하수구로 들어간다.
길손은 보신탕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일이 절대 없을 것으로 장담한다. 치매에 걸려서 누가 주면 몰라도~
마지못해 보신탕집을 가면, 염소탕이나 삼계탕을 시켜먹는다. 오늘도 그렇게 해서 유명하다는 보신탕 집에 들렀다.
보신탕을 아주 즐기는 사람은 보신탕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 진국을 시킨다고 한다.
이것은 그냥 양념을 넣은 보신탕, 숙녀도 보신탕을 즐기는지 이렇게 시켜 먹는다.
이것은 길손이 시킨 염소탕이다. 누린내가 진동하는 것을 보니 수컷염소로 만든 염소탕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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