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 20:54ㆍ쓸모있는 상식
길손은 승용차를 두 대 사용하고 있다. 그중 내 식솔과 같이 생각하는 애마는 1995년 8월생이다. 그러니 올해 만 20년 2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겉도 멀쩡하고, 특히 엔진 상태는 나이에 비해 대단히 양호한 편이다. 그리고 한 대는 지난해 4월에 구입하였으니 1년 6개월이 지났다.
중고차를 오래 타는 비결이라면, 진부하겠지만 사계절 어느 때나 출발 전에 예열을 필히 하고 출발하였다. 때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선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나에게 한 말씀이 있다. 운행하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고 안전운행을 위한 기도부터 하라고~
기도는 하지 않지만, 예열을 2~5분 하면서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다. 요즘 대부분 운전자들은 시동을 걸자마자 경주차 출발하는 것처럼 쌩하고 나간다. 물론 자동차 기술이 좋아졌다니 그렇게 해도 무방할 수도 있겠으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추운 날씨에 옴츠려져 있는 몸을 풀지 않고 그대로 뛰어나간다면 온몸의 관절이 남아나겠는가?
그래서 지금도 그것만은 꼭 지키고 있다. 처음 차량을 구입하였을 때 모빌에서 나오는 합성유로 3,000km마다 교환했다. 그렇게 10년 가량을 타다가 비싼 오일이 낭비라는 생각에 'ZIC A'로 갈아탄 후 계속 그것을 사용하다가 새차를 구입하면서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GS 칼텍스의 '킥스 파오 5W 30'으로 교환하기 시작했다.
'5W 30' 은 보통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넣는 윤활유 종류다. W는 'Winter'를 뜻한다고 하는데 W 앞의 숫자 5는 저온에서의 오일 점도를 나타내고, W 뒤의 숫자 30은 고온에서의 점도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숫자가 높아지면 오일의 점성이 뻑뻑해서 여름철에 어울리고, 숫자가 낮으면 묽어져서 겨울철에 어울린다고 한다.
그렇게 사용하다가 현대 블루 핸즈 서비스센터에서 오일을 교환하는데 직원 曰 킥스파오 5W 30은 합성유가 아니고, 반합성유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오일보다는 현대 순정 오일이 낫다고 우긴다. 차라리 킥스파오 0W 30이나 40은 100% 합성유이니 그것을 넣으란다. 킥스파오 광고에는 분명히 100% 합성엔진오일이라고 되어있는데 난감한 일이다.
그래서 GS 칼텍스 고객서비스센터로 전화했다. '5W 30' 과 '0W 30' 중에 어떤 것이 반합성유냐고 문의하니 둘다 100% 합성유는 맞고, 단지 5년 이상 사용한 중고차에는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과의 유격을 고려해서 점도가 높은 5W 30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신차라면 윤활유가 비록 묽더라도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빡빡해서) 그 사이로 압축공기가 새지 않아 연비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중고차에는 5W 30을 넣고, 새 차에는 0W 30을 넣기로 했다. 인터넷 구매비용으로는 0W 30이 두 배가량 비싸다.
'쓸모있는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제 없이 세탁하는 '세탁 볼(Hnzen Ball)' (0) | 2015.11.04 |
---|---|
대표적 환경오염 물질 '스티로폼' 먹어치우는 애벌레 발견 (0) | 2015.10.06 |
참치 낚시 (0) | 2015.09.02 |
홍합으로 만든 접착제 (0) | 2015.08.25 |
호주 원주민의 전통악기 디저리두(Didgeridoo) (0) | 2015.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