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정 한정식

2015. 10. 27. 13:57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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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정부대전지방합동청사 가까운 곳에 있는 이 음식점은 들어가는 입구를 보면 셋방살이하는 어떤 식당을 들어가는 것 같다. 왼쪽으로 들어가는 큰문은 오리요리를 하는 집이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작은 입구는 2층에 있는 '일정' 한식집이다. 이런 출입문을 보는 것도 흔치가 않다. 오리 파는 집과 주인이 같은 사람인가?

 

 

 

 

 

 

굴비 정식(3만 원)을 시켰는데 난데없이 놋그릇 대접에 국물 대신 물이 나온다. 길손 일행이 제사 지내러 오지도 않았는데 웬 대접에 물을 주남? 서빙 아주머니가 대접에 밥을 말아서 굴비와 드시면 맛있다고 한다. 그러나 물에 말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니 길손은 그냥 먹는다.

 

 

 

 

 

 

사진이 흔들린다. 여러 사람이 있는 고상한 자리에서 도둑 사진을 찍으려니 이렇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사진이 이렇다고 음식도 형편없으리라 판단하면 큰 오산이고, 굴비는 아주 잘 구워졌고 크기도 크거니와 맛도 일품이어서 다른 반찬은 안 먹어도 이 한마리로 점심을 해결했다.

 

 

 

 

 

 

또 다른 특이한 것도 이 멸치같이 생긴 작은 마른 갈치조림이다. 굴비 때문에 비록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이것도 일품이다. 다른 반찬들은 여느 한식집과 비슷하고, 고만고만해서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