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두꺼비

2015. 11. 15. 11:28살아가는 이야기

728x90

 

 

지난 며칠 동안 내린 가을비로 개울에 제법 많은 물이 내려간다. 커다란 대리석 징검다리가 놓인 개울은 물웅덩이로 변해있었고, 그곳에 이 두꺼비가 물속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엉거주춤 머리만 내밀고 있어서 건져놓았다. 크기는 어른 주먹만하다.

 

 

 

 

 

 

이곳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는 국내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라는 '망월저수지'가 있다. 당연히 두꺼비들이 눈에 많이 띄어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흔하다는 곳에서 두꺼비 보기가 더 어렵다. 등잔 밑이 어두워서인가? 아니다. 말로만 환경 보호한다면서 그런 보호를 게을리한 환경당국과 지자체 그리고 환경시민단체들의 구호만 요란한 보호정책 때문이다. 길손은 그것의 잘못됨에 대해 구청에도 알리고, 녹색 무슨 단체에도 알렸지만, 건성의 답변만 돌아오는 사이에 그 '망월지'에는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자리를 차지했으며, 그놈들이 봄에 갓 태어난 두꺼비 올챙이들을 모두 그들의 뱃속으로 폭풍 흡입하여 살아난 놈은 천연기념물에 가깝다. 저 위의 두꺼비도 간신히 살아남은 두꺼비로 짐작된다.

 

 

 

 

 

 

두꺼비 피부에는 오돌토돌한 돌기가 많이 나있다.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는 피부로 독을 퍼뜨리고, 귀샘에서 부포톡신이라는 불투명한 흰색의 끈적끈적한 독액을 분비한다. 험상궂은 얼굴을 보니 이놈도 한 성질하는 것 같은데~

 

두산백과에는 '두꺼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꺼비과의 개구리류를 통칭하기도 한다. 몸길이 60~100 mm 이다. 등면은 보통 갈색이고 피부융기의 위끝 부분은 흑색이다. 몸통과 네다리의 등면에 불규칙한 흑갈색 무늬가 있다. 몸의 옆쪽에는 흑색 세로줄이 있다. 배면은 전체적으로 연한 황갈색이지만 황색을 띤 회백색의 개체도 있으며, 암갈색의 작은 무늬가 산재한다.

머리는 몸에 비하여 크며 등면에 골질의 융기가 있다. 안비선()이 현저하고 주둥이의 등면과 뺨 부분이 약간 패어 들어갔다. 고막은 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작다. 귀샘은 길고 뚜렷하다. 몸통 등면에는 많은 피부융기가 있고 네다리는 보통 짧다.

암컷은 수컷에 비하여 몸길이가 길고 다리는 짧으며 피부융기는 조밀하고 무늬가 좀 더 확장되어 있다. 주로 육상에서 생활하며 곤충류나 지렁이 등을 포식한다. 산란기에는 하천이나 늪 등에 모여들고 이 시기 이외에는 습한 곳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 민속
에서는 집 지킴과 재복(업)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꺼비 [Asian toad] (두산백과)

 

 

 

 

 

앞을 가로막자 위협을 느낀 두꺼비는 자신의 몸을 부풀려서 크게 보이려고 시도한다.

 

 

 

 

 

 

 

 

길손이 사랑하는 오드-아이 강아지가 두꺼비 냄새를 맡더니 이내 흥미를 잃는다. 등에서 무슨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듯하다.

 

 

 

 

 

 

두꺼비도 위협을 느꼈는지 몸을 잔뜩 웅크리고 낙엽 밑으로 몸을 숨기려고 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어때요? 우리 사이가 좋지요? 두꺼비가 천연기념물 친구라서 같이 사진 찍었네요 ^^

 

 

 

 

 

 

 

 

 

 

 

두꺼비가 탈출을 시도하자, 관심을 갖지 않던 오드-아이 강아지가 움직이는 물체에 흥미를 가지고 추적한다.

 

 

 

 

 

아랫글은 2013년 4월 14일 길손의 블로그에 두꺼비와 관련해서 올린 글이다. 이제는 망월지에서 두꺼비 올챙이를 더 볼 수가 없다.

 

 

 

 

수성구청에서 국내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 망월지 옆에 현수막을 걸었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은 저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저런 현수막을 보면 시민은 짜증이 난다. 그리고 스스로 시민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으려고 환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속된 말로 제 마빡('이마'의 비속어)을 제 손으로 친 것이나 진배없다.

현수막을 걸기 전에 두꺼비의 산란시기와 저수지를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았으면

쓸데없는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인데 수성구민들을 희롱하고 있나??

 

수성구청 공무원들 저수지는 제대로 들여다보고 저렇게 현수막을 달았나?

정말로 '부화 중' 같은 말 하고 있네!! 저곳은 수성구청 탁상행정의 표본이니

이곳을 지나가실 일이 있으면 꼭 현수막에 한마디씩 적어주시면 좋겠다.

쓸데없는 곳에 정력쏟고, 뒷북치는 공뭔들에게 힘내라고~~ ㅉㅉ

 

저렇게 현수막이나 걸어놓고 한가롭게 있을 것이 아니라 저수지 안에 우글거리는

올챙이들의 천적인 블루길과 배스 같은 외래어종을 먼저 솎아내야 한다.  * 들아!!

 

(퀴즈) 여기서 위의  * 는 뭘까요? 

1) 머구리,  2) 머저리,    정답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

 

 

 

두꺼비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시민들의 귀한 세금을 낭비했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