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9. 20:56ㆍ살아가는 이야기
통리재를 넘으면서 그곳이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려니 했다. 그러나 재를 넘어도 경북 봉화라고 한다. 강원도와 경상도의 경계인 태백 구문소 삼거리에 마치 나제 통문과 같이 생긴 자연 터널이 있고, 밑에는 터널처럼 생긴 물길이 있는데 그곳이 '구문소(求門沼)다.
'구문소(求門沼)'가 있는 태백시의 동점(銅店)이란 지명은 옛날부터 동광(銅鑛)을 채굴하여 마을 한 가운데에서 놋쇠를 만든 것에 기원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기록이 있다.
마치 나제통문처럼 생긴 저 터널을 지나면 태백경찰서 방향인데 일제 강점기에 석탄을 수탈하기 위해 뚫은 터널이라고 한다.
'구문소(求門沼)'의 유래를 보니 求門은 구멍·굴의 古語라고 하며 “굴이 있는 沼, 구멍 沼”라는 뜻을 나타내며, 구문소는 강물이 산을 뚫고 흐른다 하여 '뚫은 내' 또는 '뚜루내'라고 부르기도 하며, 구문소 안쪽에 있는 마을을 한자로 ‘혈내촌(穴內村)’ 으로 쓰는 것으로 보아 구문소는 구멍 沼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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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굴이 뚫린 곳으로 물이 흐르다 잠시 머무는 '구문소' 위 바위에는 수려한 필체로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이 새겨져 있다 오복동은 마치 '무릉도원'과 같은 의미로 오복이 있는 이상향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해석되며, 글씨는 누가 언제 이 암벽에 새겼는지 기록을 찾을 수가 없어 안타깝다.
정감록에 의하면, 낙동강 최상류로 올라가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石門이 나오는데, 그 석문은 하루 중 자시(오후 11시~오전 1시)에 열렸다가 축시(오전 1시~3시)에 닫힌다. 그 시간에 이 석문을 통과하는 사람은 ‘흉과 화가 없고 재난과 병화가 없는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 석문이 바로 구문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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