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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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 본 해천탕
동해시에는 '해천탕'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홍대포'라는 식당이 있지만, 이곳도 제법 유명하다고 해서 들렸다. '해천탕'은 추정컨대 해군과 공군이 뒤섞인 '탕'이 틀림이 없을 것 같다. 그 이유는 뒤에 나온다. 어찌보면 액자 속의 사진처럼 보이지만, 이 식당의 젊은 주인아주머니가 주방..
2015.05.18 -
어느 기묘한 동거(同居)
가장 이상적인 것 같지만, 길손의 눈에는 생소하기도 하다. 어느덧 석양 입구를 바라보는 인생살이지만 이런 곳을 보는 것도 어쩌면 행운이다. 평상시 이곳을 지나다녔던 사람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 했겠지만, 길손이 느끼는 문화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기묘한 동거로 표현한..
2015.05.14 -
우연히 길위에서 만난 가장 자유로운 영혼
강원도를 흔히 '비탈'이라고 부른다. 특히 군대에서, 조금 폄하하는 표현이지만, 강원도 화전에 비탈밭이 많으니 그렇게 불린다고 알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먼 산을 보니 산 뒤에 산, 그리고 또 산 뒤에 산이다. 그러니 첩첩산중이다. 황량한 곳에 피붙이를 두고 떠나는 마음이 저 첩..
2015.01.09 -
말짱 도루묵 찜
우울한 마음을 안고 떠났던 강원도 동해, 난생 처음가는 길은 을씨년스런 날씨만큼이나 내 마음도 무거웠다. 삼척에서 직장생활 하는 죽마고우가 길손이 동해에 들렀다고 부인과 함께 와서 도루묵찜을 잘하는 집이라고 저곳으로 데려간다. 우리가 흔히 뭔가 열심히 하다가 잘못되었을 ..
201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