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올챙이(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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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ㅇ치가 공권력을 이기는 현장으로
'망월지 적폐 청산위원회'가 드디어 행동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두꺼비 올챙이가 부화하여 제법 커지고 있는 이때 연 3일 째 무단으로 망월지 물을 빼는 행동을 보이며, 수성구청에 실력행사하는 중이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두꺼비 때문에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 이곳이 생태공원으로 지정된다는 설이 있어서 만약 그렇게 되면 보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니 두꺼비 올챙이의 생명을 볼모로 관계기관에 몽니를 부리는 것이다. 물이 급하게 빠지니 미처 피하지 못한 올챙이들이 봄날 햇볕에 말라 죽어간다. 배수관으로 물이 신나게 나간다. 이렇게 무법천지가 되는데도 수성구청은 팔짱만 끼고 있다. 이렇게 되는데도 담당 공무원과 그 상급자들은 이렇게 될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일개 양ㅇ치에게 공권력이 농락당하는 꼴..
2022.04.22 -
수성구청 '녹색환경과' 공뭔 무관심에 두꺼비 올챙이는 죽어나간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이른 아침 욱수골 산책길 올라갈 때는 저수지 둑 밑으로 올라가서 몰랐는데 해가 뜨고 날이 밝았을 때 저수지 둑 입구에 들어서니 어젯밤 누군가 저수지 소유권 행사에 두꺼비가 방해된다는 이유로 몰래 저수지 수문을 열었던 것 같다. 수위가 급속히 낮아지니 블루길과 배스를 피해 얕은 곳에 운집했던 두꺼비 올챙이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그냥 맨땅에 널브러져 있다. 이미 올챙이의 몸은 햇빛에 노출되어 말라가고 있다. 누군가 나보다 먼저 이것을 발견하고, 수성구청에 신고를 한 것 같다. 이대로 두면 죽을 것 같고, 구청 녹색환경과에 연락하지 않자니 공무원들이 이런 사고를 알지 못할 것 같아서 연락했더니 담당 공무원이 이미 이곳에 출장 나갔다는 것이다. 그 공무원은 이곳에 도착하여 물..
2022.04.20 -
두꺼비 올챙이 부화
두꺼비가 단골로 찾아와서 알을 낳는 망월지에 물이 가득하다. 가장자리에서 자라던 갈대를 누군가 베었다. 그것이 있어야 알들이 블루길이나 배스로부터 보호가 되는데 누가 한 짓인지 정말로 한심하다. 물 위에 떠 있는 갈대 조각 밑으로 갈대를 태운 재 같이 보이는 검은 부분이 자세히 보니 갓 태어난 아주 작은 올챙이들이다. 물이 찬지 움직임이 아주 둔하다.
2022.03.29 -
두꺼비 올챙이에게 뒷다리가 생겼다.
지난 4월 3일 이곳을 다녀간 이후로 오늘 근 한 달 만에 다시 이곳 모산지에 왔다. 그 사이에 저수지에는 수초가 많이 생겼다. 저수지 가운데를 보니 두꺼비 올챙이 작은 무리 한 개가 보인다. 가창오리 같은 철새나 청어 같은 물고기가 무리를 크게 짓는 것은 독수리나 상어, 돌고래 등의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두꺼비 올챙이도 마찬가지로 물고기나 왜가리 같은 천적에게 크게 보여서 자신을 지키려는 보호 본능이라고 한다. 저수지 물가에는 많은 두꺼비 올챙이가 바글댄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모두 뒷다리가 생겼다. 이제 앞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떨어지면, 아가미 호흡을 멈추고, 허파 호흡을 하면서 그들의 어미가 내려왔던 주변 산으로 올라가겠지~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올챙이의 크기가 꼬리가 떨어진..
2021.05.02 -
모산지에 엄청난 두꺼비 올챙이가 산다.
'빛 좋은 개살구' '국내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라고 입으로만 떠들고, 올챙이에서 다리가 나고 꼬리가 떨어져서 망월산으로 향할 때만 방송이다. 절간이다. 뭐다 지랄 염병을 떨다가 그 두꺼비가 올라가다가 밟혀 죽든지 말든지, 다음 해 봄에 알을 낳기 위해 망월지로 내려오는 성체 두꺼비가 차에 치여 죽든지 말든지 신경도 쓰는 종자가 없지만, 길손은 오늘 기분이 매우 좋다. 아파트나 땅을 사서 벼락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두꺼비가 이 조용한 모산지에서 누가 알아주든 말든 알을 낳았고, 그 알이 부화해서 큰 무리를 여러 개 만들어서 군무(群舞)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속에 보이는 검은 실루엣이 두꺼비 올챙이의 무리다. 수천 마리가 떼로 모여있다. 내가 전생에 두꺼비였나? 왜 잘생기지도 못..
2021.04.03 -
두꺼비 올챙이들의 군무(群舞)
망월지 가장자리로 접근하는 길손의 인기척을 느낀 커다란 블루길이 커다란 물결을 일으키면서 도망간다. 아마도 두꺼비 올챙이를 포식하고 있다가 도망가는 것이다. 열흘 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날씨도 제법 쌀쌀하였고, 두꺼비 올챙이도 지금보다는 작아서 움직임이 거의 없었었는데 ..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