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올챙이들아~ 조금만 더 힘내거라!!

2016. 5. 1. 17:2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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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같은 열기가 느껴지는 날씨에 두꺼비 올챙이들이 포식자인 블루길과 배스를 피해서 아주 얕은 물가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블루길이 없었다면 저수지 가장자리를 큰 덩어리를 만들어서 마음껏 헤엄을 치면서 자랄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

 

 

 

 

 

 

 

 

 

수 백 마리로 만들어진 4~5개의 무리가 있는데 이것이 안 죽고 모두 살아도 산으로 오르다가 사람에게 밟히고, 차에 치이고, 뱀에게 잡혀먹히고, 일부는 사찰 축대를 오르다가 실신하여 죽고, 이렇게 車 떼고 包 떼고 나면 겨우 100마리의 성체라도 다음 해에 이곳으로 다시올 수가 있을까?

 

 

 

 

 

빨리 자란 놈은 뒷다리가 나왔다. 어디 가도 올되는 놈이 있다. 빨리 자라서 두꺼비의 대장으로 자라거라. 대장이라고 하니 갑자기 최근에 '무대'라는 것이 생각난다. 혹시 네가 나중에 두꺼비 왕국에서  정치라도 하거든 절대로 옥새 가지고 산으로 튀지 말아라.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테니 그것 뿐이더냐? 민사상 손해배상도 해야하는데 네가 가진 것이 불알 두 쪽 밖에 더 있더냐? 자칫하면 패가망신한다 아이가~~!!

 

 

 

 

 

수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블루길이 올챙이가 깊은 곳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잠복 중이다. 저놈들 씨를 말려야 하는데 이곳 망월지를 놓고, 송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빨리 끝이 나서 저 블루길과 배스를 어떻게 처단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