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뇌삼(長腦蔘)
2016. 5. 7. 09:17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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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삼을 먹으려고 구했다. 장뇌삼(長腦蔘)을 장뇌산삼(長腦山蔘)으로 부르기도 한다는데 장뇌삼은 인삼의 씨를 산에 뿌려 야생상태로 재배한 것이고, 장뇌라는 이름은 줄기와 뿌리를 잇는 뇌 부분이 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외관이 산삼과 유사하고 약효도 자연 산삼과 비슷하다고 하니 천종산삼을 먹어볼 여유도 없는 길손에게는 이것이 안성마춤이다.
어느 종편의 '나는 자연인이다' 젊지만, 배가 튀어나온 개그맨이 가끔 산에 사는 자연인에게 '산양삼'이라며 얻어먹는 것을 보고, 저 친구는 좋은 경치 보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천종산삼이나 산양삼까지 얻어먹고 다니니 정말 대단한 팔자로구나 하였다. 길손은 그렇게 공짜로 먹을 형편이 못되니 장뇌삼이라도 싸게 구입해서 먹으려고 한다. 그런데 장뇌삼과 산양삼(山養蔘)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
지난 명절에 인터넷으로 가짜 산양삼을 파는 사기꾼이 설친다고 주의하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7년 근이라는 장뇌삼이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 혹시 2~3년 근을 가지고 판 것은 아닐까 ? 공복에 장뇌삼 한뿌리를 깨끗이 씻어서 잎사귀와 줄기, 뿌리까지 꼼꼼히 씹어먹었는데 그렇게 쓴맛을 느끼지는 못했으나 입안에 아린 기운은 상당히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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