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지난날에 한 짓을 풀들은 알고 있다!!

2016. 5. 28. 22:12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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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그 증거를 남기고 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죽은 자의 몸은 죽인 자를 향해 손가락으로 그자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다'하지 않는가? 1억2천만 원 소나무 밑에 주변 잔디와 다르게 파랗게 웃자란 풀이 있고, 둥그렇게 풀이 만든 안쪽에는 무엇인가에 장기간 눌려서 풀이 자라지 않는 흔적이 있다.

 

 

 

 

 

 

옛 신한국당 연수원 본관이었던 건물은 해양경찰교육원의 본관으로 사용하다가 여수에 새롭게 해양경비안전교육원이 신설되면서 대부분 그곳으로 떠나가고, 그 자리에는 해양경비안전연구센타가 있다. 이곳을 관리하는 조경근로자의 전언에 의하면 이곳에 좋은 돌이 있었는데 여수로 이사가면서 가져가 버렸다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 가져갔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의 터줏대감을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돌들은 저항도 하지 못하고, 이곳을 떠났지만, 그 흔적을 남겨서 이렇게 무언의 항의를 한다.

 

 

 

 

 

 

 

 

없어진 흔적을 헤아리니 일곱 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에 있던 돌들은 어떤 조직의 이삿짐에 포함될 만한 動産도 아니요, 그들의 재산도 아닐 것이다. 아마 신한국당에서 예산으로 샀다면, 이 돌들은 장구하게 이곳에 꼭 남아야 할 이유가 있다. 이곳에 있던 돌 일곱 개는 한 개의 큰 바위와 함께 어쩌면 북두칠성을 상징했을 수도 있다. 만약에 아무런 생각없이 이삿짐에 포함했다면, 빨리 원위치 시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