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이렇게 말종으로 변할 수도 있구나!!

2016. 6. 6. 11:08잡다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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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한국의 섬]

 

 

아름다운 남쪽 어느 섬마을에서 천인공노하고 개탄할 일이 벌어졌다. 아무리 道德이 땅에 떨어지고, 스승의 위상이 끝도 없이 땅으로 곤두박질쳤더라도 이것은 아니다.

 

섬마을 여교사윤간사건을 들었을 때부터 딸을 가진 길손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여선생님은 어린 나이에 부모의 곁을 떠나 낯설고, 물선 섬마을에 와서 깊디깊은 외로움에 얼마나 치를 떨었을까?

 

여선생님의 부모는 직장을 찾아 섬으로 떠나는 딸에게 느꼈을 고마움과 대견함 그리고 연민을 어떻게 가슴에 간직했을까?

 

짐승 같은 놈들의 惡意善意好意로 받아들였을 만큼 사회생활 경험이 적고, 순박한 여선생님에게 그놈들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가? 

 

그놈들은 일반인도 아니고, 학부형이라고 하지 않는가? 20세기에는 그런 일이 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

 

이번 사건은 대범함으로 보아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의 관성에서 발생한 계획적이고도 영속적인 사건이니 이번 윤간 사건을 목포경찰서가 아니라 경찰청 특수수사대에서 수사하여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과거에 묻힌 사건을 포함하여) 분노한 국민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피해를 입으신 여선생님과 그 여선생님의 부모님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 과거에 그곳 섬에서 비슷한 피해를 보았던 선생님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경찰청이나 검찰청에 제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피해가 아니라 국가적인 피해이고, 섬마을 교육 백년대계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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