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것들(동광대장간)
2015. 11. 21. 09:21ㆍ잡다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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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KBS2 TV '생생 정보통'을 보니 서울 시내에 있는 대장간이 나온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대장간 정글도'를 검색하면서 서울 대장간 여러 곳에 전화한 다음에 비로소 찾았다. '동광대장간' 이다. 부자(父子)간에 하는 대장간이 서울에 한 곳이 더 있어서 헷갈렸지만, 전화하여 확인하니 바로 그 대장간이다.
그 대장간에 마음이 끌린 이유는 무뚝뚝한 대장장이 '이흔집'의 말과 행동에는 믿음이 뚝뚝 묻어난다. 그것은 세상살이를 통해서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感)이다. 꾀부리지 않고, 자신의 일에 큰 자부심을 갖는 그런 사람으로 보인다. 남들이 보면 시커멓고, 꾀죄죄한 가업을 이으려고 10년째 아버지 곁을 지키고 있는 '이일웅'씨도 제 아비를 꼭닮았다.
딱히 지금 사용할 것은 아니지만, 정글도가 갖고 싶다. 시골에서 산에 가면 요긴하게 쓸 일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장인의 손길과 혼이 들어간 '동광'표가 찍힌 쇠붙이를 간직하고도 싶다. 교동시장에 가면 미군용 정글 도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동광대장간의 '정글 도'가 마음이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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