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좋다.
2016. 7. 26. 14:01ㆍ잡다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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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좋다
박태원
6월 전쟁의 아픔을 푸름으로 덮어주는 7월이 좋다.
7월의 싱싱함 속에 숨겨진 6월의 상처를 위로하며
느린 기차를 타고 넉넉한 푸른 산야를 달리고 싶다.
먹고 살기 위해 걷다가 지금은 건강을 위해 걷는다.
빠른 차를 타다가 마음의 건강을 위해 느린 기차를 탄다.
세월이 빠르니 7월 무더운 느린 나날도 좋다.
자유 대한민국에 감사하고 내 현 처지가 감사하다.
지금 늙었어도 감사한 것은 젊었을 때 죽은 자의
간절한 소원이 늙어보는 것이었을 것이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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