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편치 못하게 생겼다.

2016. 12. 25. 17:22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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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집 맞은 편 야산에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트럭 두 대가 겨울을 맞은 밭 가장자리에 주차되어 있다.

 

 

 

 

 

인근 지역이 수렵허가가 허용되어 멀리 울산 옥교동에서 왔다는 포수 3명과 그의 부인들이 같이 왔다. 보통 수렵에는 여자가 잘 따라다니지 않는데 몇 날 며칠을 수렵지역에서 보내니 같이 따라 왔나 보다. 여자들은 차량에서 기다리고, 포수와 개가 산에 들어갔는데 길손이 그곳에 갔을 때 마침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냥개들이 있었다.

 

 

 

 

 

사냥개의 대부분은 용맹한 '라이카'종이다. 사람은 물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을 놓는다.

 

 

 

 

 

 

사료로 사냥개를 꾀어서 케이지에 넣는 중이다.

 

 

 

 

 

 

사냥에서 돌아온 사냥꾼이 엽총 노리쇠를 전후로 밀어대니 약실에서 실탄이 밖으로 튕겨 나온다. 왼쪽은 신형이고, 오른쪽 파란색은 구형 실탄이란다. 왼쪽 흰 것에는 놋쇠로 된 공이치기 부분에 굵고 둥근 납탄 1개만 들어 있고,

 

 

 

 

 

 

파란색 구형 실탄은 둥근 납탄이 앞뒤로 2개가 들어있는데 앞부분이 막혀있지 않고, 노출되어있는 것이 특이하다. 많은 수의 산탄이 들어있지 않아 움직이는 멧돼지를 명중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말 잘 안 듣는 골통이 꼭 있게 마련이다. 1년생이라는 이 라이카 강아지도 다른 놈들은 순순히 케이지로 들어가는데 이놈은 눈치를 보면서 자꾸 차량에서 멀어지려고 한다. 멧돼지를 사냥하지 못해 허전해서 그러는가?

 

 

 

 

 

 

 

주인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어르고 달래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다.

 

 

 

 

 

 

주변에는 고라니 발자국들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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