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지 두꺼비

2018. 3. 14. 20:16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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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에 말랐던 망월지로 냇물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서 저수지 둑에 올라서니 저수지를 가득 채운 물이 길손을 반긴다. 물만 반기는 것이 아니라 귀에 익은 두꺼비의 작은 외침도 들린다. 


일설에 의하면 영국에서 시작된 트러스트(National Trust)라는 단체가 있는데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가 2010년도에 이곳 망월지를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수컷보다 크기가 큰 암두꺼비 등에 수컷이 업혀있다. 길손에게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고~롬, 고~롬 그렇고 말고, 너들 땜에 내가 마음고생이 많았다. 

 

 

 

 

 

 

 

저수지가 만수위가 되어서 찰랑거리고 있다. 수초가 성근 이곳에 산란하면 안 되는데 블루길이 벌떼처럼 공격할 것인데 저수지를 부지런하게 살펴보다가 알이 보이면 건져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줘야 겠다.

 

 

 

 

 

저 멀리 보이는 오른쪽 수초지대로 가서 산란해야 하는데~

 

 

 

 

 

 

 

 

두꺼비들이 블루길로부터 안전한 이곳에서 산란하는 중이다. 두꺼비들의 특유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마치 이불을 뒤집어쓴 것처럼 쓰레기를 뒤집어쓰고, 암컷이 수컷을 등에 업고 길손을 쳐다본다.

 

 

 

 

 

어곳은 두꺼비들의 해방구다.

 

 

 

 

암컷 한 마리를 두고, 수컷 10여 마리가 자리다툼을 한다. 길손이 얼핏 숫자를 세어보니 이 저수지에 있는 두꺼비의 총 개체 수는 2백 마리가 채 되지 않는 것 같다. 그것도 거의 수컷이다.

 

 

 

 

 

 

 

 

 

 

 

 

 

 

 

 

 

 

 

 

 

 

 

 

 

 

 

 

두꺼비에게 장난을 친다. 암컷 쟁탈전에서 밀려난 작은 수컷이 자신을 쳐다보는 길손을 빤히 본다. 머리 부분을 간질이니 시원한지 도망가지 않고 길손의 손길을 즐기는 것 같다.